대한민국 농업 근대화의 기틀을 다진 우장춘 박사 서거일(8월 10일)을 기점으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추모주간이 진행되고 있다. 서거 65주기 추모식은 9일 오전 부산 동래구 우장춘기념관 앞마당에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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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우장춘기념관 앞마당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고인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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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구청과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추모식에는 시민과 단양 우씨 종친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우장춘 박사의 애농정신을 기렸다. 그 업적과 일대기가 소개된 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공동이사장인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과 장준용 동래구청장을 비롯해 정상도 국제신문 논설주간, 서지영 국민의 힘 국회의원, 서용철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원장 등 모든 참석자가 헌화하면서 고인의 숭고한 뜻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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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장춘 박사 서거 65주기 추모식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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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7일 추모주간 첫날부터 우장춘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는 교육 체험프로그램이 매일 한차례 운영되고 있다. 과학문화해설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천연재료로 버물리(모기 퇴치제) 만들기를 하는 형태다.
1898년 일본 도쿄 태생인 고인은 1916년 도쿄제국대에 입학한 뒤 당시 조선인으로서는 두 번째 농학박사가 됐다. 8·15 광복 후 정부 요청으로 1950년 3월 환국했다. 첫 근무지는 부산원예고등학교(지금의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다. 이를 기려 인근에 기념관이 생겼으며, 그 앞 길 도로 이름은 ‘우장춘로(미남교차로~금강식물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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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경 과학문화해설사가 우장춘 박사의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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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식이 끝난 뒤 전시실을 들른 참석자들은 이미경 과학문화해설사가 설명한 우장춘 박사의 이색 업적(20세기 우리나라 사회에서 유행한 ‘고도리 문화’ 창시자)을 접하기도 했다.
“길가의 민들레는 밟혀도 꽃을 피운다.” 우장춘 박사가 남긴 명언이다. 이 말처럼 우장춘 박사는 일본에서 환국한 뒤 ‘아버지의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했다.
세계 최초로 종의 합성과 종간 잡종에 관한 개념을 제시했고, 배추와 양파의 일대 잡종을 육성하여 재배가 쉽고 농해 저항성에 강한 작물을 개발하는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코스모스로 길거리를 아름답게 하는 꽃으로 권장한 것은 물론 유채를 일본으로부터 도입해 제주도에서 재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1957년 제1회 부산시 문화상(과학 부문)을 받았으며, 1959년 작곡가 안익태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민국 문화포장을 받았다.
향후 우장춘 박사 관련 행사를 시대 상황에 맞춰 확대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유혜은 연구원은 “부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는 우장춘 박사의 풍성한 스토리는 계속 이어가야 할 소중한 과학문화 자산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