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가 친구탭 화면을 다음주 개편 이전으로 되돌린다. 개편에 따른 사용자 반발 후 3달 만이다.

지난 9월 카카오톡 친구탭에 격자형 피드가 도입되자 사용자들은 메신저의 본질을 상실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카카오는 일주일 만에 개편을 철회하고 올해 안에 기존의 친구탭으로 되돌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업데이트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던 카카오가 이르면 15일에 친구탭 첫 화면을 기존 친구 리스트 구조로 바꾸는 업데이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실제 업데이트 날짜는 짧으면 며칠, 길게는 일주일 정도 유동적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자 선택에 따라 개편 전 친구탭을 택하거나 지금의 친구탭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말 카카오톡의 첫 번째 탭인 ‘친구탭’을 업데이트하면서 기존 리스트형 친구목록에서 격자형 피드로 프로필 업데이트를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후 카카오톡 채팅탭에 챗GPT를 적용하고, ‘온 디바이스(On-Device)’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구현하는 등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이어갔다.

하지만 카카오톡 친구탭의 격자형 피드가 프로필 변동 내역이 기본으로 설정되며 원치 않는 친구 소식까지 봐야 해 이용자 불만이 쏟아졌다. 카카오톡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처럼 변하면서 피로도가 커졌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메신저 본질의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용자 요구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