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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칙에 안맞는 `예쁜 교복` 골치

교복사들 학생심리 악용 구매 부추겨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6-06-30 20:30:18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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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사들이 학교 규정에 어긋나는 디자인의 하복을 선보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모 기업체의 교복광고 사진으로 특정기사와 무관함
하복 착용기간에 접어들어 최근 A여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한동안 골머리를 앓았다. 학생들이 교복사에서 구입한 교복 상의가 학교 규정과 달리 팔을 들거나 허리를 굽히면 속옷이 보일 정도로 짧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각 교복사에 '교칙에 맞지 않는 교복을 만들면 우린 공동구매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문을 보내기까지 했다.

각 교복사들은 제각기 '예뻐보이는 교복', '날씬해보이는 교복'이라고 홍보에 열을 올린다. 허리가 날씬해 보이는 S자 라인, 팔다리가 길어보이는 디자인 등 좀 더 예쁘고 멋있게 보이고 싶은 여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교복과는 다르게 만든다. 이런 교복들은 대부분 학교 규정과는 어긋나는 디자인이다.

김문희(학산여고 1) 양은 "기존 교복은 예전에 디자인돼 촌스러운 느낌이 든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10대인만큼 좀 더 예쁜 옷을 입고 싶은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 교복제작사들이 이런 여학생들의 심리를 교묘히 상술로 악용한다는 비난의 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윤다정(학산여고 1) 양은 "교복사의 교복은 너무 짧고 불편해 옷을 직접 짓는 교복점에서 옷을 맞췄다"며 "학생들이 원한다고는 하지만 결국은 교복사의 상술이다. 교칙을 위반하면서까지 학생들을 모으려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교복의 질과 가격을 비교하는 집회.
게다가 교복사 직원이 규정에 맞는 상의와 맞지 않는 상의를 동시에 구입할 것을 권하는 어쩌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또 규정에 어긋나 교복을 바꾸러 온 학생들에게 '치수가 없다'며 교환을 거부하는 일도 있다.

김모(B여고 1) 양은 "처음 교복을 살 때 너무 짧은 것 같아 한 치수 큰 교복을 달라고 했지만 길이는 그대로고 품만 큰 교복을 주었다"며 "선생님께 지적을 받고 친구들과 교복을 바꾸러 갔지만 점원들이 'B여고죠? 처음 살 때 큰 걸 사던가'라고 쌀쌀맞게 말하며 바꿔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손혜수·예문여고 1, 김혜진·학산여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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