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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휴대전화 반납제 `쓸 만하네`

조례 때 회수, 종례시간 돌려줘

"수업집중 높아져" 호응 속 일부 "긴급할 때 불편" 지적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9-04-07 19:32:49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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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덕여중의 휴대전화 보관함.
대부분 청소년이 지니고 다니는 휴대전화. 일상생활에서의 필요를 넘어 거의 중독에 가까운 집착증을 보이는 학생도 많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하고 하루에도 수없이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야 직성이 풀린다. 이 같은 행동은 수업시간에도 그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부분 학교에서는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소지 자체를 금지하는 학교도 있고, 학생들의 반발로 일과 중에는 전원을 끈다는 조건을 달아 휴대를 허용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를 지키는 학생은 드물다. 생활지도 때만 잠시 꺼두거나 배터리를 분리했다가 다시 켜는 학생이 대다수이다.

학생들의 불만을 줄이면서 수업 방해를 막는 방법은 없을까. 일부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휴대전화 반납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반납제도는 등교 후 조례시간에 휴대전화를 걷어 교무실에 보관하고, 종례시간에 다시 나눠주는 방식이다. 양덕여중도 수업시간에 문자나 게임을 하는 학생들 때문에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휴대전화 반납제도에 대해 학생들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배지영(양덕여중2) 양은 "이전엔 수시로 휴대전화를 열고 닫고 했는데 휴대전화를 걷고 나니 처음 가졌던 불만과 달리 홀가분하다"고 밝혔다.

김예린(양덕여중2) 양은 "수업시간에 휴대전화 진동 소리로 방해를 받았는데 이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고 반겼다.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다. 양덕여중 김현주 교사는 "휴대전화 반납제도를 시행하면서 수업 중에 벨 소리, 진동 소리가 들리지 않아 학생들의 집중도가 한결 높아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불만을 표시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들은 "급한 일이 있을 때 부모님은 교무실로 전화하고 학생들은 교내 공중전화를 사용해야 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학교 측은 학생들의 긴급한 전화를 위해 교무실 전화 개방, 콜렉트콜 전화기 설치 등 여러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김혜미 기자 양덕여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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