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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동아리 대면식 미팅장 변질 `눈살`

술집·노래방 등서 열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9-05-19 20:47:28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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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학교의 중간고사가 끝나면서 학생 동아리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가까운 학교의 동아리끼리 친목을 다지는 '대면식'이 자주 열린다. 그러나 건전해야 할 대면식이 본래의 의미와 달리 남녀 간 미팅과 같은 자리로 변질하고 있다.

대면식은 대학생을 비롯한 성인들의 MT나 OT에서 비롯된 것이다. 학생들이 성인을 따라하다 보니 학생 본분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일이 잦다. 특히 대면식이 미성년자인 고교생은 출입할 수 없는 술집이나 노래방 등에서 주로 열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학부모 김미영(46) 씨는 "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밤에 술에 취해 돌아다니거나 술집에서 나와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것을 여러 번 봤다"며 "술집 등에 청소년들의 출입을 철저하게 막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면식이 이렇게 변질하는 것은 학생들의 이성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한 고교 카페에서는 다른 학교의 대면식 신청을 받기도 하고, 대면식을 하고 나서 후기를 올리기도 한다.

조혜령(중앙고) 교사는 "대면식 활동으로 이성과 어울리면서 자칫 학업에 소홀해지고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잘못된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대면식이 건전하면서도 학생들에게 유익한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행사가 되려면 학생들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대면식이 단순히 놀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유익한 모임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지환(고 2) 군은 "대면식은 본래 취지대로 학생들이 새로이 친구를 사귀며 인간관계를 넓히는 계기로 만들어야지 미팅의 형식으로 진행돼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권동희 기자 중앙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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