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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함 자물쇠따기, 장난도 안돼요

학생들 재미삼아 자주 시도

주인 "도난우려·사생활침해" 반발

"학교측 대책 마련" 목소리 높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9-08-25 20:42:15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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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사물함의 자물쇠 번호를 맞춰보고 있다.
'장난으로 하는 자물쇠 따기, 사물함 주인은 떨고 있다'.

중·고등학교 교실에서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분실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많은 학생이 사물함 전용의 자물쇠를 구입해 사용한다. 그러나 이제 자물쇠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바로 몇몇 학생들의 엉뚱한 장난기 때문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이나 점심때 교실 뒤쪽 사물함에 붙어 있는 학생이 눈에 띈다. 물론 자기 사물함을 열어 물건을 가져가는 학생도 있지만 이 중에는 자물쇠를 여는 '전문요원'들도 있다. 이들은 다른 학생들의 자물쇠 열기가 '취미'인 학생들이다. 네 자릿수 번호로 여는 자물쇠는 몇 분 안에 열고 열쇠를 이용하는 자물쇠도 마찬가지다. 한 때 열쇠 자물쇠는 '난공불락'이었지만 노하우를 터득한 학생들이 이마저도 열쇠 구멍을 맞춰 다른 열쇠를 끼우는 등의 방법으로 쉽게 열어 버린다.

이들이 자물쇠 따기에 나서는 것은 대부분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다. K(Y중 3) 군은 "다른 친구의 사물함 자물쇠를 번호를 눌러보다가 우연히 연 뒤로는 심심할 때 재미삼아 다른 자물쇠를 열어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 B(B고 2) 군은 "공부가 잘 안 될 때 자물쇠 하나 잡고 있으면 시간도 잘 가고 머리 식히기에도 그만"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재미삼아 호기심에, 또는 시간 때우기용으로 하는 일인지 모르지만 사물함 주인들에게는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다. 개인적인 공간이 개방되는 것은 물론 물건 분실의 우려도 커지기 때문이다. 물론 재미로 하는 같은 반 학생들이 물건을 훔치거나 하는 일은 없지만 이를 악용하는 학생들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그 때문에 학생들 스스로 자제하고 학교 측에서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D(B고 1) 양은 "소수 학생이 벌이는 철없는 행동이 사물한 주인에겐 얼마나 불쾌한지를 알았으면 한다"며 "학교에서도 이런 행동을 막을 조치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옥예하 기자 부일외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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