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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피곤하기만 한 수학여행

매년 비슷한 코스 다니는데다 너무 빡빡한 관광일정에 불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4-06 19:46:08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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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찾은 학생들이 동굴을 관광하고 있다.
중·고교들이 잇따라 수학여행에 나서고 있다. 수학여행은 친구들과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쌓는 기회라 학생들이 기다리는 행사다. 하지만 일부 학교는 학생들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빠듯한 일정과 관광에 치우친 단조로운 장소 선정으로 불만을 사고 있다.

최근 수학여행을 다녀온 여고 2학년 이모 양은 "하루에 다녀야 하는 곳이 너무 많아 힘들었다"며 "친구들이나 선생님과 함께 체험하는 것보다는 단순한 관광 위주의 장소만 다니다 보니 재미도 없고 교육적이지도 않은 것 같았다"고 밝혔다. 대부분 학교가 비슷한 일정을 잡다 보니 일부 방문지에서는 제대로 다니지도 못할 정도로 학생들이 몰리기도 한다. 여러 학교가 만나면서 학생들 간에 마찰이 생기는 일도 있다.

대부분 학교의 수학여행 코스는 해마다 크게 변하지 않고 있으며 학교마다 일정이 중복되는 일도 되풀이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학여행이 학생들의 기대만큼 교육적이지도 재미를 주지도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강영(동주여고) 선생님은 "수학여행 경비를 최소화하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 장소를 선정하기 어렵다"면서 "최소 비용으로 재미와 교육적 측면을 모두 고려하다 보니 학교별 관광지가 비슷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선생님은 다른 학교 학생과의 마찰에 대해서는 여행 전 기본적인 소양 교육 등 사전 교육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수학여행은 단순한 관광지 여행이 아니라 학습의 연장이기에 교육적인 측면을 무시하고 재미 위주로만 일정을 짤 수는 없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일정과 단순 관광 위주의 코스, 무리한 스케줄 등 수학여행의 문제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야 한다.

최영현 기자 동주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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