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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사교육 없는 학교'에서는 방과후 수업 등 공교육 위주의 학습이 이뤄진다. 사진은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된 한 학교의 수업 모습. |
사교육 때문에 허리가 휜다는 학부모가 많다.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부산지역 학생 10명 중 7명은 사교육을 받고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20만 원이 넘는다. 이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심해진다. 그만큼 학부모 부담도 늘어난다.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자 학교에서는 방과후 수업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효과를 내는 프로그램은 드물다. 하지만 학생들이 호응하는 프로그램도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사교육 없는 학교' 중 하나인 명호고에서는 영어와 수학 과제 학습지인 '학이시습지'를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학이시습지는 기본 개념 이해, 수학 공식 따라 쓰기, 필수 영어 단어 쓰기, 문제 풀이 등 교과서 체계를 따르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학생 스스로 예습과 복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이석천(명호고 2) 군은 "따로 문제집을 사지 않아도 돼 부담이 없다. 체계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어 영어와 수학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호평했다. 심은경(수학) 선생님은 "학생들이 처음에는 교재가 익숙하지 않아 어려워했지만 점차 기본 개념 등을 익히면서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명호고는 학생들이 서로 짝을 이뤄 공부하는 멘토-멘티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강보승(명호고 1) 군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니 집중력이 한결 높아졌다"며 "모르는 문제는 바로 물어볼 수 있고 선의의 경쟁도 하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지산고는 방과후 선택 특강을 하고 있다. 수리나 언어 등 자신이 취약하다고 생각하거나 보충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특강을 받는다. 이 특강은 학원 못지않은 선생님들의 강의로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하성민(지산고 2) 군은 "방과후 특강을 들으니 굳이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되고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손상우 기자 명호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