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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강' 불법인 줄 알면서도 주말 밤 P2P로 몰리는 학생들

10만 원 안팎 인터넷 강의, 2000~3000원에 다운로드

유명 강사 중심 파일 인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10-19 20:08:51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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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강의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한 P2P 사이트 화면.
주말 밤이면 많은 고등학생이 파일 공유 사이트인 P2P 사이트로 몰려든다. 이는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받기 위한 게 아니라 인터넷 강의(인강)을 내려받기 위해서이다. 인기 있는 인강을 모아 P2P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것을 '둠강(어둠의 강의)'이라고 부른다.

토요일 자정을 전후로 P2P 사이트에는 유명 강사들의 인터넷 강의가 분초를 다투며 올라온다. 과목별 선생님과 강의 제목을 검색하면 인강 사이트에서 10만 원 안팎을 줘야 들을 수 있는 강의를 단돈 2000~3000원에 내려받을 수 있다.

인강 사이트에서 강의를 구매해야 구입할 수 있는 교재들도 카페나 중고나라 같은 곳에서 개인적으로 구할 수 있다. 또 요즘은 둠강을 올리면서 동시에 스캔한 교재까지 파일로 만들어 함께 올리는 일도 있다.

통상 인강은 개인 과외나 학원 수강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둠강의 길로 한 번 들어선 학생들은 둠강이 불법인 줄 알면서도 제값을 주는 인강 대신 계속 둠강을 내려받게 된다.

외국어 강좌 둠강을 내려받은 한 고교생은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P2P 사이트에서 유명 강사의 이름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내려받게 된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인강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둠강 구매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수강 기간이 정해져 있어 이 기간을 넘기면 강의를 보지 못한다거나 강의를 특정 PMP에서만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일부 특급 강사의 강의는 소단원마다 값을 매겨 전체 강의가 20만 원 가까이 되기도 한다. 학생들이 피부로 느끼는 인강 강의료가 일반 학원보다 높아지는 것이다.

둠강 확산에 대해 인강 사이트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유명 강사를 중심으로 둠강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사이트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불법적인 다운로드를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한편 불법 유포 차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유명 인강 사이트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부정 사용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양정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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