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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원정 과외, 주체적 학습 선행돼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2-07 19:42:14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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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과외가 성적을 올리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중·고생들에게 겨울 방학은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계획을 실천하거나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는 시간이다. 자신이 활용하기에 따라 다음 학기 성적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성적 향상을 노리는 학생들로 인해 특히 방학 중에는 학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다. 부족한 과목을 택해 공부할 수 있는데다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방학 때 커리큘럼대로 따라가며 자신을 다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지역에서 방학 기간 수도권 학원으로 원정 가는 학생이 늘고 있다. 이는 대형 학원 본사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모여 있어 속칭 '교육의 메카'로 불리기 때문이다. 지방 학생들은 학기 중에는 직접 들을 수 없는 수도권 학원 수업을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 때 올라가 듣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대일 수업은 아니지만 수도권으로 학원을 찾아 올라가는 것을 '원정 과외'라 부른다.

지방 학생들이 원정과외를 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목표는 하나, 성적 향상이다. 수도권으로 가서 수준 높은 강의를 듣는 한편 집을 떠나 생활하며 공부에 대한 자세를 가다듬는 기회도 된다. 하지만 원정 과외가 정말 '수준 높은 교육'일까? 학원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가운데 하나가 '비싸면 좋은 학원'이라는 생각이다. 수도권에 있는 학원일수록 학원비는 비싸다. 지방의 2배, 심지어는 5배 이상 하기도 한다.

부모들이 자녀를 수도권 학원에 보내는 것은 높은 교육열로 학원비에 덜 민감하기도 하지만 비싼 학원비가 좋은 교육시설과 우수한 강사진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도권 학원의 비싼 수업료는 비싼 임대료와 지방과 같은 수준이더라도 상대적으로 비싼 인건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 때문에 자칫하면 원정 과외로 아까운 시간과 돈만 낭비할 수도 있다.

원정과외라는 선택을 통해 학생들은 성적을 올리고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학교에서 하지 못했던 경험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학원이 아무리 서울에 있고, 좋은 커리큘럼에 좋은 강사진이 강의를 하더라도 학생이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단지 수도권의 '비싼 교육'만을 바라보기보다는 현재 자신에게 정말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면 자신의 힘으로 미래를 향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김성환 부산서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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