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수업 시간에 배우지 못하는 취미 생활을 배우거나 뒤떨어진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게 방과후학교다. 학생들의 관심사가 다양해지면서 학교마다 특색 있는 방과후학교를 개설하고 있다. 특히 외부 강사를 초청해 여는 일부 강좌는 신청자가 많아 모두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다.
방과후학교는 '비용 부담이 적으면서도 질 좋은 교육'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학부모는 "평소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수업받을 수 있고 비용도 학원보다 저렴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방과후학교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수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강모(부산서중 3) 군은 "배우고 싶은 악기가 있었는데 비싼 학원 대신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니 더 즐겁고 쉽게 익힐 수 있었다. 더욱 다양한 강좌가 개설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모든 학교의 방과후학교 수업이 잘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또 같은 학교라도 과목에 따라 수업 분위기는 천차만별이다. 낯익은 친구·선생님과 함께 하는 익숙한 분위기가 편안하기는 하지만 때로는 긴장감을 잃게 하기 때문이다. 홍지승(부산서중 3) 군은 "학원과는 달리 수업 중 잡담을 하는 학생이 많다. 심지어는 선생님에게 장난스럽게 말을 거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또 학교에 따라 학생들의 수요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강좌를 개설해 일부는 신청자가 너무 적어 폐쇄되기도 한다. 학생들도 신청한 뒤 제대로 참석하지 않는 일이 많다.
한 선생님은 "교과 관련 수업에서는 많은 학생이 수업 중에 떠드는 등 건성으로 참여한다. 아무리 익숙한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하더라도 좀 더 진지하게 수업을 들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환 기자 부산서중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