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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으로 배우는 소수성과 인간관계

부산외국어대 박형준 교수, 동래여자고등학교서 특강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6-18 19:08:31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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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배제 등
- 웹툰 통해 새로운 시각 전달

지난 8일 부산 동래여자고등학교에서 교내 제3회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으로 부산외국어대학교 박형준(한국어 문화학부) 교수의 ‘다함께 무빙’ 특강이 개최됐다. 이번 특장에서는 청소년이 즐겨보는 웹툰을 통해 그 안에 있는 소수자와 소수성 등 다양한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왼쪽부터 네이버 웹툰 ‘원 뿔러스 원’(작가 청보리), 다음 웹툰 ‘무빙’(작가 강풀), 네이버 웹툰 ‘공복의 저녁식사’(작가 김계란).
박 교수가 첫 번째로 소개한 웹툰은 ‘원 뿔러스 원’(작가 청보리)이다. 이 웹툰에서는 뿔 두 개를 지닌 사람이 정상인이다. 뿔을 하나만 가지고 태어난 선천적 장애인인 인물과 사고를 통해 뿔 하나를 잃은 후천적 장애인인 인물을 통해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배제와 혐오의 시선을 보여준다. 또한 주인공들의 우정을 통해 한 명에 또 다른 한 명이 더해질 때, 진정한 삶의 이유를 찾게 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박 교수는 “웹툰 속 인물이 당하는 혐오와 배제를 실제 사회 속에 투영해 본다면 장애가 있는 사람을 배제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타인과 어떻게 건강한 관계를 맺고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갈 것인지 보여주는 웹툰 ‘무빙’도(작가 강풀) 비슷한 설정이다. 주인공은 다른 사람과는 다른 능력을 지녔다는 이유로 자신을 혼자만의 울타리 속에 가둔다. 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 아이와 만나게 되면서 마음을 공유하는 우정을 쌓게 된다.

이 웹툰을 읽은 한 학생은 “혼자라고 생각될 때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제목 ‘무빙’은 타인과 타인 사이의 움직임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박 교수는 웹툰을 단순히 재미로만 볼 게 아니라 그 속에 내포된 의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롭게 무언가를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인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며 “평소의 삶 속에서 9가지 방향(높이, 넒이, 깊이, 위, 아래, 옆, 과거, 현재, 미래)을 감지하는 시각의 차이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강이 끝난 후 한 학생은 “삶 속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들을 문화적 자원으로 인식하고, 문화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하고 모순된 일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겠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강의에서 소개된 웹툰 하나 더. 김계란 작가의 ‘공복의 저녁 식사’는 주인공 공복희를 통해 공복의 상태를 어떤 방법으로 기쁘게 만들 것인가 하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중학생 때 소외됐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편하지만은 않은 교우관계를 유지해 나간다. 하지만 ‘만두’라는 별명을 가진 ‘손민주’를 만남으로서 진정한 우정을 알게 되는 이야기인데, 겉은 밋밋하지만 속이 꽉 찬 만두와 같은 우정이 굶주린 공복 상태의 마음을 행복으로 채운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정재인 학생기자 동래여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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