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0일 밤 11시30분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의 풍경을 찍은 사진이다. 적막함과 어둠이 마을을 감싼다. 당시 정부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장비를 반입하려고 했고, 주민은 이에 맞서 인간 띠를 두르며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었다. 이재각 작가는 당시 사드 갈등으로 신음하던 마을과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격렬하면서 적막했던 여섯 밤 동안 주민의 목에 맺혔던 아우성과 함께.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부산 수영구 ‘공간 힘’에서 이재각 개인전 ‘여섯 번의 밤, 사라진 말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