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운전대를 잡았을 때 물아일체(物我一體)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심장은 엔진으로, 팔다리는 바퀴로 변신하는 듯한 착각에 빠졌었다. 아마 로봇 태권V에 탄 주인공도 같은 심정이었을 것 같다. 강민석 작가의 그림 속 주인공은 항상 자동차다. 그것도 기계가 아닌 생물이다. 그는 “숨 막힐 듯이 요동치는 깊숙하면서도 어두운 심장에서 휘몰아치는 강렬한 야수의 힘을 보았다”고 자동차를 설명한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사상구 갤러리 523쿤스트독 단체전 ‘그들의 궤적’.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