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에 등장하는 그릇들은 멀쩡해 보이지만 버려진 것들이다. 공장에서 찍혀져 나왔지만 형태나 색상이 규격과 어긋난 탓이다. 그렇지만 유약을 발라 구워진 그릇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식탁에 오르지 못하고 오염물로만 남게 된다. 인간중심인 기술과 문명이 결국 환경 파괴와 생태계 위기에 일조한 셈이다.
최원진 작가는 ‘생태계의 위기’란 주제에 접근해 이처럼 버려진 그릇을 설치미술로 표현했다. 다음 달 8일까지 아트랩(수영구 망미번영로 60번길 9)에서 최원진 개인전 ‘HUMAN SOCIAL NATURAL 2020’.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