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물은 실제보다 크게 보이면 우악스럽다. 가로 60cm 세로 60cm 크기인 캔버스를 가득 채운 꽃은 아름답기보다는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생명체로 보인다. 이처럼 한운성 작가가 그린 꽃은 아름답지만은 않다. 전시장에는 화려하게 만개한 모습과 시들어가면서 본래의 색을 잃어가는 꽃을 함께 볼 수 있다. 작가는 “꽃이 단순한 정물화가 아닌 피고 지는 실체임을 보여주고 싶었다. 치열한 생명과 사멸의 노래요, 냄새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오는 3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이듬 한운성 개인전 ‘FLOS’.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