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인가, 기호인가. 박종규 작가의 작품은 당혹스럽다. 그림은 픽셀 혹은 붓질 그 사이에 놓인 듯하고,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와 전통 회화 그 사이에 있는 경계인인 듯 하다. 그는 2009년부터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에서 추출한 점과 선의 이미지를 코드화해 ‘노이즈’로 표현한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노이즈란 주류 사회나 예술에서 배제된 것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를 주요 구성 요소로 화면에 나타내 옳고 그름, 흑과 백 등 대립적인 틀의 해체를 시도하며 자신만의 확고한 미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전시는 다음 달 2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데이트갤러리에서 박종규 개인전 ‘크루첸’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