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는 탄성이 나오는 그림이다. 한지에 무심하게 뿌리듯 쏟아 낸 먹선 안에는 금박과 다채로운 색으로 촘촘하고 정교하면서 화려하게 묘사한 이국적인 풍경이 담겨 있다. 고전성과 현대성, 동양성과 서양성의 대비를 강조해 활기 넘치지만 어딘지 모르게 모호하다. 박지은 작가는 처음 하늘에서 바라본 도시 풍경을 담았다. 여행지에서 벅차 올랐던 황홀한 감정과 타지에서 이방인으로서 느꼈던 쓸쓸함을 작가 특유의 극적인 언어로 동시에 표현한 듯하다. 오는 18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아트소향 전시 ‘il volo’.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