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단색이 간결하게 표현된 이 그림은 전형적인 단색화처럼 보인다. 어떻게 그렸을까? 김운규 작가는 화면의 지지체인 한지·캔버스·황마천·멍석 등에 채색한 후, 아크릴에 석분·모래·석채 등을 배합한 혼합 물감을 두텁게 펴 바른다. 그리고 물감이 마르기 전에 칼로 화면을 긁어낸다. 그러면서 화폭엔 두꺼운 물감 속에 감춰졌던 바탕색과 묘한 입체감을 지닌 획이 떠오른다. 오는 20일까지 부산 수영구 미광화랑에서 김운규 개인전 ‘획(劃)과 색(色)’. (051)758-2247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