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은 그 주변 공기마저 질식시킬 만큼 아주 강렬한 색이다. 이러한 특유의 성질에 매혹된 작가는 올해로 16년째 파란색을 활용한 설치 작업에 집중해왔다. 최근에는 그 색이 깊은 어둠일 수 있다는 인식에 이른다. 밤 산책(어둠)을 통해 일상에서 마주했던 자연물, 주위 환경이 모두 불투명하고 생경하다는 생각이 이번 작업으로 이어졌다. 작가가 구현한 오브제와 영상 작업 등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 일상의 자연처럼 전체가 하나의 장면을 구현하듯 연결돼 있다. 조은필 작가의 ‘모든 것이 가능한 시간’전. KT&G 상상마당-부산 갤러리서 오는 5일까지.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