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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특집> 가을 청취 물씬... 단풍코스 추천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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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천성산 (1153)
- 공룡 발톱 할퀸 듯한 산세 이색
- 탁 트인 정상 전망에 가슴 후련

# 밀양 재약산 (944)
- 층층폭포 세찬 물줄기 장관
- 정상 오르면 영남 알프스 한눈에

# 청도 가지산 학심이, 심심이 계곡 (1199)
- 산꾼 발길 닿지 않아 환경 잘 보전돼
- 암반 타고 흐르는 비룡폭포 풍광 장관

# 창녕 화왕산 (991) - 억새
- 노을 같은 핏빛을 머금은 은빛 억새
- 배바위 고원 전체 조망 장관

# 울산 간월산 (1197) - 억새
- 33만 ㎡에 펼쳐진 억새밭 장관
- 뛰어난 접근성 가족 산행에 좋아

사흘간의 한글날 황금연휴를 맞아 가을 산행을 고민 중인 독자를 위해 국제신문 근교산 이창우 산행대장이 엄선한 가을 산행 추천 코스 탑 5를 준비했다. 산행 고수들이 즐길 만한 양산 천성산 공룡능선부터 온 가족이 나들이 가기 좋은 울산 간월산 억새밭까지 다양한 추천 코스를 소개한다.

   
이창우 산행대장이 엄선한 가을 산행 추천 탑5


■양산 천성산 (1153)

   
능선 너머로 멀리 영남 알프스의 주 능선인 영축산과 신불산이 자리해 있다.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건너온 1000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해 모두 성인으로 이끌었다는 설화가 서린 천성산 공룡능선이 첫 번째 추천 산행 코스다.

양산 천성산은 경상남도 양산시 웅상(평산동, 소주동)과 상북면·하북면의 경계에 위치한다.산행 코스는 양산시 하북면 내원사 매표소 주차장에서 출발해 원점 회귀한다. 이 코스는 산세가 거칠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라 보기만 해도 아찔하니 초보 산꾼은 조심해야 하지만 암봉 위에 올라섰을 때 전개되는 조망은 수고로움을 상쇄할 만큼 아름답다. 총 거리는 9.9㎞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 30분 정도지만 휴식 시간까지 포함해 넉넉하게 잡아야 좋다.



■밀양 재약산 (944)

   
층층폭포의 상단
폭포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를 보는 것만으로 높은 곳에 오른 것 같은 심리적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에 위치한 밀양 재약산은 영남 알프스를 대표하는 산 중 하나로, 부드러운 산세로 유명하다. 두 개의 이름난 폭포를 볼 수 있어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폭포의 세찬 물줄기를 굽어보는 조망은 가슴 뻥 뚫리는 쾌감과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

높이 30m가 넘는 흑룡폭포와 층층폭포를 품은 옥류동천 계곡을 따라 수미봉(1108m)에 오른 뒤 천황산 사자봉(1189m)과 수미봉 사이 천황재를 거쳐 원점 회귀하는 코스다. 총거리는 약 11.4㎞, 5시간가량 걸린다.



■청도 가지산 학심이, 심심이 계곡 (1199)

   
단풍으로 장관을 빚어낸 학심이 계곡의 나무다리


영남알프스 단풍 코스에 지각변동이 생겼다. 단풍 명소이지만 한동안 자연휴식년제와 생태보전지역에 묶였던 청도군 두 계곡의 출입 통제가 일부 해제됐기 때문이다. 바로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과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의 경계에 있 는 청도 가지산의 학심이골과 심심이골이다.

폭포 아래 학이 둥지를 틀며 살았다는 학소대와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길이 승천하는 용을 닮았다는 비룡폭포 일대의 단풍이 특히 아름답다. 알록달록하게 물든 단풍과 함께 완연한 가을을 느껴보길 바란다. 산행 거리는 약 15㎞로, 6시간 안팎이 걸린다



■창녕 화왕산 (991) - 억새

   
경남 창녕군 화왕산성. 말안장처럼 가운데가 푹 꺼져 있다. 오른쪽 고지대가 배바위, 왼쪽 고지대는 동문 갈림길이다. 두 곳 사이에 길게 쌓은 성곽이 보인다.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창녕 화왕산의 억새는 조금 특이하다. 억새는 대부분 은빛인데 화왕산의 억새는 노을 같은 핏빛을 머금었다. 정유재란 때 왜적은 화왕산성 인근에 있는 황석산성을 지키던 고을 군사와 백성 7000여 명 중 대다수가 전사했다. 화왕산성 사람들은 피울음을 쏟았다. 그리니 어찌 억새의 색깔이 붉은빛을 띠지 않겠는가.

 2㎞가량의 암릉 길을 오르면 화왕산성 배바위에 이른다. 배바위에서는 말안장처럼 생긴 고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선선한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은빛 물결, 바람을 등에 업은 억새를 보며 여유를 느껴보자. 산행은 자하곡 매표소에서 시작해 1등산로로 정상에 오른 뒤 3등산로로 하산하는 코스다. 총 길이는 8㎞로 3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울산 간월산 (1197) - 억새

   
간월재 돌탑 앞에서 억새평원을 가로질러 신불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침목 계단 길이 뚜렷하다.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오르는 두 번째 억새 산행지로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와 이천리에 걸쳐 있는 울산 간월산 간월재(907m)를 소개한다. 간월재 억새밭은 면적이 33만 ㎡로 넓은 데다 탐스러운 억새꽃이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할 만큼 아름다워 억새 산행을 즐기는 등산 동호인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간월재 억새는 다른 곳보다 푸르스름한 색이 도드라져 차갑게 느껴진다. 이는 ‘바람의 언덕’도 울고 갈 정도로 거센 칼바람에 두들겨 맞았기 때문이다. 이 코스는 가볍게 오르기 좋아 가을맞이 온 가족 산행으로도 추천한다. 간월재 억새를 배경으로 한 ‘인생 샷’을 담을 수 있다. 이 코스는 원점회귀 코스로, 거리는 약 13.5㎞이며 5시간 안팎이 걸린다.

정확한 산행 정보는 국제신문 홈페이지에서 해당 근교산 기사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서한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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