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복과 보드복 모두 방수는 필수. 이와함께 땀을 밖으로 잘 배출해 줄 수 있는 기능성도 갖추었는지 꼼꼼히 따져 구입해야 한다.

한파가 어느 때보다 일찍 다가온 요즘, 무시무시한 동장군이 반가운 사람들이 있다. 눈이 오기를, 추워지기를 목빠지게 기다린 스키어들과 보더들. 올 겨울에는 스키와 보드를 챙겨들고 눈밭을 누빌 생각을 한 당신, 장비와 안전을 함께 챙겨 즐거운 겨울을 만들어 보자.


#스노보드가 대세

스노보드를 취미로 삼을 생각이라면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춰야 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보드 부츠. 캐슬 스포츠의 류정훈 과장은 "부츠는 보더의 안전과 직결된 장비이므로 전문가의 조언을 잘 듣고 발에 꼭 맞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초보자의 경우 약간 여유가 있는 것을 권하는 것은 처음 보드 부츠를 신고 불편한 느낌에 신경을 쓰다 보면 보딩을 배우는데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 하지만 중·고급자로 갈수록 발에 꼭 맞는 부츠를 찾는다. 부츠가 꼭 맞아야 눈에 닿는 보딩 플레이트의 느낌이 발로 잘 전해져 플레이트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부츠는 발에 바로 닿는 내피 부분과 플레이트에 고정되는 외피로 나뉜다. 내피는 분리가 가능해 세탁과 건조할 때 편리하다. 요즘에는 부츠를 발에 맞게 조정하는 부분이 끈으로 된 것, 끈이 없이 톱니형 버튼을 돌려 조이는 보아 시스템, 끈을 걸어 당겨 조이게 하는 것 등으로 다양하다. 당기는 힘이 약한 여성들은 보아 시스템을 선호하며 남성들은 끈을 조이는 형태를 선호한다.

바인딩은 주로 스트랩 바인딩으로 요즘에는 발등을 조이는 스타일 대신 앞코가 달려 발을 고정하기 편하게 한 것이 인기가 있다. 또 슬리퍼 형태로 부츠 전체를 넣을 수 있는 플로우 바인딩도 출시되고 있다. 바인딩은 구입하는 곳에서 보드 플레이트에 장착해 준다.

스노보드 부츠는 끈을 묶는 방식과 내피의 종류별로 다양하다. 고를 때는 신고 보드를 타는 자세를 취해보는 것이 좋다.

플레이트는 타는 형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라이딩에 사용할 것은 남녀 모두 신장에서 15~20㎝를 뺀 길이를 선택하면 된다. 대신 체형이 크거나 체중이 평균 이상인 경우는 2~3㎝정도 긴 것을 선택하면 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의와 하의 모두 본래 입는 치수보다 두 치수 정도 큰 것을 입는 힙합 스타일의 보드복이 유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의는 맞게, 혹은 한 치수 크게 입되 하의는 지난해처럼 두 치수 큰 것으로 입는 스타일이 유행이다. 색상은 전통적으로 검은색, 회색 등 어두운 무채색 계열이 강세였으나 올해는 핑크, 스카이 블루 등 밝은 파스텔톤이 유행이다.

보더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엉덩이 보호대와 팔꿈치 보호대, 손목 보호대 등의 보호장구. 스키는 두 발이 자유로우므로 옆으로 쓰러지듯 넘어지지만 보드는 엉덩이로 넘어지므로 보호구를 갖춰야 한다.

보더들에게 엉덩이·팔꿈치·무릎 보호대는 필수이다.

#그래도 나는 스키어

스키도 보드와 마찬가지로 부츠가 가장 중요하다. 스키 부츠도 발에 꼭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스키 부츠는 보드 부츠와 달리 밖이 딱딱한 하드부츠 스타일에 채우는 형식은 모두가 버클 형식. 대신 내피가 다양하다. 신고 스키를 타는 자세를 취했을 때 자신의 발 모양대로 내피를 열로 성형하는 성형 부츠, 내피를 전기로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핫폼 부츠 등이 출시돼 있으므로 선택의 폭이 넓다.

요즘 스키 플레이트는 90% 이상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폭이 좁아지는 형태의 카빙스키. 일반형 스키와는 달리 길이가 줄어 스키어들이 방향전환을 할 때나 정지할 때 더 편해졌다. 남녀 모두 키에서 10~15㎝ 정도를 뺀 길이를 고르면 적당하다.

다양한 종류의 스노보드들이 나와 있다. 보드는 디자인보다는 자신의 보드 실력과 가장 적합한 것을 전문가의 도움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스키폴은 알루미늄과 카본 재질이 있는데 카본 재질이 가격은 비싸지만 가벼워 상급자들이 선호한다. 카빙스키의 유행으로 폴의 길이도 표준 길이보다 5~10㎝ 정도 짧아졌다. 보통은 폴을 거꾸로 잡고 팔꿈치와 직각이 되거나 5㎝ 정도 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키복은 보드복과 달리 몸에 붙는 것이 특징. 전통적으로 빨간색, 파란색 등 원색이 강세를 보이며 올해도 다양한 색상의 스키복이 출시돼 스키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글 = 최영지기자 jadore@kookje.co.kr
사진 = 김동하기자 kimdh@kookje.co.kr
취재협조 = 캐슬 스포츠 부산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