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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남성 패션 <67> 신랑의 결혼예복은 모두 턱시도다?

저녁예식 때만 턱시도… 낮엔 모닝코트가 맞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4-12 18:59:32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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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던 파트 1'의 한 장면. 저녁예식에는 정예장인 이브닝 드레스를 입는다. 모든 결혼예복에는 피크트 포켓칩과 부케와 같은 부토니에르를 해준다.
바야흐로 결혼지절이다. 헌데 이전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얼마 전 블레이져 옷을 맞춘 선배께 오래 기다려주신 고마움으로 직접 옷을 들고 방문한 금요일 오후 서울. 선배는 야속하게도 저녁 결혼식 약속이 있으시단다. 덕분에 따로 자리도 못하고 대강의 인사만 나누고 옷을 전달하고 헤어졌다.

금요일 밤에 결혼식이라…. 세상이 변했긴 변했고, 직장인이 아닌 필자에게도 주5일제가 피부로 와 닿았다. 이제껏 결혼식 하면 주로 일요일이나 토요일 점심, 예식장에서 짧은 일정의 시간을 쪼개 후다닥 예식을 치루고 신랑신부가 폐백을 드리는 동안 하객들은 식권을 받아들고 부조의 반대급부인 혼잡한 점심을 들고 우인들은 그 한쪽을 장악하거나 또는 우인들만의 피로연 자리를 만들어 신랑신부를 괴롭힐 거리로 채우곤 했다.

최근의 결혼식은 천편일률적이던 예식장이란 공간으로부터 자유로운 것 같다.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호텔 연회석을 찾기도 하지만, 꼭 호텔이 아니더라도 홈 웨딩 또는 파티 플레이스란 이름으로 보다 여유롭고 단출하지만 정겨운 결혼식이 늘고 있다. 물론 앞서 처럼 결혼식 시간은 역시….

결혼식에서 신랑의 예복은 예식의 시간에 따른다. 낮과 밤이 다르고 정예복과 약식예복이 있다. 낮의 결혼식이라면 모닝 코트(검정색 코트, 흑회색 줄무늬 바지, 흰색류의 소재가 같은 조끼와 타이로 총 3색으로 구성)가, 오후나 저녁의 경우라면 이브닝 드레스(연미복)가 맞다. 남자가 웬 드레스냐고? 드레스는 치마가 아니고 그저 옷을 지칭하는 말이다. 모닝 코트든 이브닝 드레스든 정예장은 모두 코트형이므로 이브닝 드레스를 이브닝 코트나, 또 제비꼬리를 닮았다 하여 연미복으로도 불리지만 밤의 정예장은 정식 명칭은 이브닝 드레스가 맞다. 많은 경우 신랑의 예복하면 통틀어 턱시도라 말하지만 잘못된 것이다. 턱시도는 예장 중 하나이긴 하지만 예장 중에서도 밤에 입는 약식예복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결혼식이 낮에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는 턱시도가 아니라 모닝 코트가 신랑에 어울리는 예복이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결혼식의 시간이 달리하고 홈 웨딩으로 하객과 파티의 분위기라면 턱시도가 더 어울릴 것이다.

턱시도의 바른 디테일로는 벨트대신 멜빵을 착용한다. 사실 모든 예복에는 벨트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 모든 예복은 쓰리 피스가 기본으로 다른 예복에서는 조끼를 착용하지만 턱시도에서는 커머번드(Cummerbund·복대)가 제격인데 타이와 같은 색상, 재질의 것으로 한다. 턱시도 차림하면 보타이를 연상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보타이라면 윙칼라의 셔츠를 입고, 레귤러 칼라의 일반적인 드레스 셔츠라면 일반 넥타이를 매어주면 된다. 이 밖에 결혼식이라면 가슴 포켓에 예식을 의미하는 산모양의 피크트(Peaked) 포켓 칩을 해주고 깃 라펠에는 신부의 부케에서 한 송이를 뽑아 부토니에를 달아준다. 부케(Bouquet)와 부토니에르(Boutonniere·부토니아)는 같은 어원이며, 부토니에르를 다는 단추구멍인 버튼홀(Buttonhole) 역시 같은 어원으로 버튼홀은 '배지'를 다는 곳이 아니라 부토니에르를 위한 공간이다.

김윤석 영화 남성패션 칼럼니스트 bsnbo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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