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의전당에 야간 조명이 밝혀진 모습. 국제신문DB

부산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9월의 가볼 만한 여행지로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는 28일 선선한 날씨 속에 2박3일 일정으로 가족끼리 다녀올 만한 여행지로 부산광역시를 비롯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딛고 영화 '명량'으로 재기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전남 진도, 경기 과천·용인·광주, 경남 창원·창녕, 전북 군산·익산, 강원 인제, 경북 영양·봉화, 충북 충주·음성 등 8곳을 추천했다.

이 가운데 부산의 경우 '온 가족이 떠나는 영화 같은 여행지'라는 별칭을 달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의 도시임을 명실공히 인정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만큼 부산에는 영화 촬영지 명소와 영화 관련 시설도 많다. 그 가운데 한국관광공사는 영화 '변호인' 촬영지로 알려진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에 가볼 것을 추천했다. 해안 절벽 가에 형성된 정겨운 마을 풍경과 남항대교가 보이는 바다 전망이 영화의 여운과 함께 여행객들의 가슴 속에 각인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중구 중앙동 부산데파트는 영화 '도둑들' 촬영지로, 남포동 비프(BIFF)광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부산 갈맷길의 인기코스인 남구 이기대도시자연공원도 단골 촬영지이다. 영화 '해운대', '박수건달', '깡철이'에 등장했다. 이기대해안산책로를 따라가면 오륙도 스카이워크까지 다녀올 수 있다.

해운대 센텀시티 내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매주 금요일 오후 2∼5시 스튜디오를 소개하고 영화 세트장을 관람하는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근 영화의전당에서는 다양한 영화와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밤이면 빅루프에서 황홀한 빛의 쇼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