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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120의 라이브쿡 코너. |
- 소량씩 즉석으로 조리 '라이브쿡' 지향
- 직접 도정한 쌀로 만든 잡곡·채소 건강밥
- 제면소에서 뽑은 면으로 낸 국수 인기
- 방앗간에서 갓 쪄낸 무방부제 떡도 별미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내 500석 규모의 한식뷔페 레스토랑 '식당120'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 중인 지난 6일 문을 열었다. 영화의전당 내 처음으로 입점한 음식점이다.
식당120은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열풍이 일고 있는 '계절밥상' 등 한식 전문 뷔페를 더욱 업그레이드시킨 신개념의 한식뷔페 레스토랑이다. 부산에서 한식당을 20년간 운영해온 경험을 살려 화학조미료와 방부제를 전혀 넣지 않고, 120여 가지의 음식재료로 70첩 반상을 완성했다. 일반적으로 뷔페 하면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대량으로 먹는 곳이라 신선도나 맛 면에서는 사실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이곳 뷔페는 조금 다르다. 뷔페 음식을 소량씩 현장에서 바로바로 조리하는 '라이브 쿡'을 지향한다. 손님들은 오픈키친을 통해 조리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음식재료도 주로 기장 청도 등 지역에서 가져와 '로컬 푸드'를 완성한다. 한마디로 '집밥'을 뷔페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뷔페 중앙에 위치한 라이브쿡 코너에서는 즉석에서 만든 고추장삼겹살을 비롯해 쇠고기 스테이크, 구운 채소, 오징어 새우 등 튀김과 배추전, 꽃게강정, 까르보나라 떡볶이, 낚지볶음 소면 등 한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레스토랑 한쪽에는 도정기가 있다. 여기에서 직접 도정한 쌀로 흰쌀밥과 팥밥 밤콩밥 등 잡곡밥, 버섯밥 박말랭이밥 우엉밥 등 채소밥을 만든다. 보통 뷔페에 가면 밥은 잘 먹지 않지만 이곳에서 밥은 꼭 맛봐야 하는 주요리가 된다. 여러 종류의 건강밥은 파김치와 배추김치, 각종 젓갈 등 찬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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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앗간에서 갓 쪄낸 떡, 수제 순대,
여러 채소를 넣어만든 건강밥 등 식당120의 음식들.
전민철 프리랜서 jmc@kookje.co.kr |
제면소도 눈에 띈다. 여기서 반죽하고 숙성한 면을 주문받은 뒤 바로 썰어 삶아준다. 일본에서 60년 전통의 면 제조방식을 배워와 조선 롯데 등 특급호텔에 생면을 공급하고 있는 오승환 면 장인이 제면한다. 뜨끈한 국물의 국수 면은 일반 칼국수 면에 비해 훨씬 넓적하고 얇은 데다 부드러운 식감이 독특하다. 쫄깃한 볶음국수에는 숙주나물 당근 등 채소와 쇠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다. 샐러드농장 코너에서는 무화과 견과류 샐러드, 토마토 카프레제, 늙은호박 샐러드 등의 샐러드를 맛볼 수 있다.
갑자기 종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졌다. 방앗간에서 떡이 다 만들어졌다는 신호다. 방앗간에서는 반정숙 떡 장인이 매일 3~4가지 떡을 즉석에서 만들어낸다. 꽃장식이 화려한 꽃송편은 물론 인절미 호박설기 팥시루떡 등 금방 쪄낸 따끈따끈한 떡은 밥을 먹어 배가 부른데도 자꾸만 입으로 들어간다. 디저트로는 즉석에서 구워낸 작은 붕어빵과 옛날 과자, 석류초 수국차 솔잎차 등 건강차, 커피, 콩가루 아이스크림 등이 준비돼 있다. 인테리어도 독특하다. 김백선 건축가가 목재, 한지로 실내 공간에 직선과 곡선을 그려 넣어 한국미를 극대화했다.
식당120 한덕수 대표는 "부산의 랜드마크인 영화의전당에 새로운 개념의 외식문화공간을 마련해 부산시민은 물론 부산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멋을 알리고 한식의 가치를 드높이는데 일조하고 싶다"면서 "특히 지역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뿐 아니라 부산지역 대학의 한식조리과와 연계해 고용을 창출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하며 가격은 평일 점심 1만5900원, 평일 저녁과 주말은 2만3900원. (051)747-5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