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봄엔 화사한 색

- 베네피트, 주력품 분홍색상 선정
- 맥, 생기발랄 '코스타시크' 추천
- 헤라도 산뜻한 핑크로 여심 유혹

# 얼굴톤 고려하자

- 머리카락색 갈색과 어울리면
- 누드컬러·생연어빛 색상 선택
- 검은색 어울리면 핑크 발라야

제법 포근해진 바람에 봄이 오고있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봄꽃처럼 화사하게 변신하고 싶지만 불안한 시국과 경제 상황은 지갑을 닫게 만드는 게 현실. 불황일수록 립스틱이 많이 팔린다는 립스틱 효과는 올봄에도 유효할 듯하다. 실제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도 유독 립스틱 코너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모습이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기분전환을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올봄 립스틱 트렌드를 알아봤다.

	베네피트(benefit)가 이달 내놓은 신제품 '데아리얼 　더블 더 립'. 립라이너와 립스틱을 담은 올 인 원 제품.

■올봄 오렌지·핑크가 다시 대세로

올봄엔 봄꽃이 물든 듯한 생기 있는 립 메이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상기되고 자연스러운 혈색을 강조하면서 지난 가을·겨울 말린 장밋빛 컬러와는 달리 산뜻한 느낌의 오렌지와 핑크가 다시 대세로 떠올랐다. 시대와 트렌드를 반영하는 색채 전문회사 팬톤이 선정한 2017 봄·여름 색상에도 강렬한 레드 오렌지 컬러인 '플레임(Flame)'과 짙고 선명한 핑크 색상의 '핑크 야로우(Pink Yarrow)'가 포함됐다.

	맥(MAC)이 제안한 웜(warm) 메이크업 제품. 왼쪽부　터 아이섀도우(패션스필드데이·소프트브라운), 레트　로매트리퀴드립컬러(리치앤레스트레스),립스틱(코　스타시크).

베네피트(benefit)의 이달 신제품 '데아리얼 더블 더 립'도 핑크 색상을 메인 제품으로 잡았다. 립라이너와 립스틱을 담은 올 인 원 제품으로 '핑크 스릴스', '플레임 게임' 등 트렌디한 8가지 색상으로 구성했다. 맥(MAC) 역시 '따뜻한 봄날의 꽃이 핀듯한 느낌'의 웜(warm) 메이크업 방법으로 생기 넘치는 핑크와 피치코랄의 컬러로 물들인듯 표현할 것을 조언하며 '코스타시크' 색상을 추천했다.

아모레퍼시픽 김영진 프로아티스트는 "봄이 되면서 비트의 자줏빛이나 생연어의 핑크빛과 같이 생기 있는 톤의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며 "투명한 물에 잉크를 떨어뜨린 느낌의 메이크업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헤라(HERA) 핑크색 계열의 팝틴트를 바르고 그 위에 촉촉해 보이는 립오일을 사용하거나, 루즈홀릭 제품 가운데 '리얼 와인'을 립 안쪽에 발라 그라데이션 하고 펄이 없는 투명 립글로스나 립오일로 마무리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유행도 좋지만 내 얼굴에 어울려야

	나스(NARS)는 대표 상품인 벨벳 매트 립 펜슬의 색상 　10가지를 추가해 이달 출시했다. 기존에 컬러들을 포　함해 전체 컬렉션이 29개로 늘어났다.(왼쪽), 헤라(HERA) 쉬어홀릭 팝틴트 '마릴린 핑크'. 립오일　과 함께 사용하면 올봄 메이크업으로 잘 어울린다.

트렌드 좇아 구매해도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면 사용하지도 않고 헛돈만 쓰게되기 일쑤. 화장품 고를 때 실패하지 않는 간단한 팁으로 얼굴톤을 고려하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얼굴톤은 크게 웜톤과 쿨톤으로 나뉘는데, 대체로 머리카락 색상이 갈색 계열이 잘 어울리면 웜톤, 검은색이 자연스러우면 쿨톤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웜톤 피부는 오렌지나 누드 컬러, 생연어빛의 건강한 색상이 얼굴을 화사하고 생기있게 만들어 준다. 반면 쿨톤 피부는 차가운 레드나 핑크 계열을 추천하며, 실핏줄이 보일 정도로 푸르스름한 빛의 창백한 쿨톤은 마른 장밋빛의 마르살라 색상이 잘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개인마다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나스(NARS)는 대표 상품인 벨벳 매트 립 펜슬의 색상을 10가지 더 추가 출시했다. 누드부터 핑크 코럴, 비비드 핑크 등 사랑스러운 컬러 외에도 라일락과 짙은 블루 등 다양한 컬러들이 추가됐다. 나스 관계자는 "기존에 출시되었던 컬러들을 포함해 전체 컬렉션이 29개로 늘어났다"며 "립, 치크, 아이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3월부터 판매된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