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리어 효과까지 높여 인기
- 20·30대 고객 전년比 26% 늘어

중장년 효도선물로만 인식되던 건강침대가 최근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젊은 층 사이 인기 혼수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세련된 디자인의 건강침대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흙표흙침대가 모던한 감각의 그레이 색상을 적용한 싱글침대를 선보였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흙표흙침대는 침대 프레임에 모던하고 도시적인 느낌의 그레이 컬러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20, 30대 공략에 나섰다. 매트 부분은 기존 송진장판 컬러인 노랑색과 붉은색뿐 아니라 감각적인 레인보우 색상을 추가시켜 인테리어 효과도 높였다. 뿐만 아니라 매장 얼굴인 간판도 싹 바꿨다. 그레이 바탕에 새로운 로고와 LED 조명을 설치하는 등 젊은 층이 좋아할만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교체했다.

향토기업 ㈜흙이 만든 흙표흙침대는 전자파가 나오지 않으면서 충격에 강한 3중 구조의 열선으로 연판을 제작, 그 위에 천연재료를 덮어 만든 친환경 침대이다. 해조류를 고아 만든 풀과 당귀, 약쑥 등의 한약재를 황토 등과 빚어 만들었다. 장판도 마 성분에 송진가루와 꽃잎, 꽃가루로 만든 송진장판을 사용해 천연 자재를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흙표흙침대 관계자는 "그동안 흙침대 황토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이 체온유지 혈액순환 등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디자인의 한계 때문에 젊은 층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수년간의 연구 끝에 디자인과 색상을 획기적으로 바꿔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이제는 1인 가구 증가에 맞춘 제품 및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가보건강침대 매장에서 고객이 천연소가죽으로 프레임이 만들어진 돌침대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가보건강침대는 돌침대 프레임을 천연소가죽으로 만들어 예비 신혼부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 외에도 수면을 취하는 동안 침대가 자동으로 움직여 혈액순환과 청소년기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중력침대, 딱딱한 질감을 개선하기 위해 3D쿠션 매트리스를 장착한 흙침대, 사용 기호에 따라 푹신한 형태의 소파와 돌침대형 소파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형 소파 등 새로운 기능을 더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추세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올해(1~3월) 건강 침대 판매 현황을 살펴봐도 20·30대 고객이 전년 대비 26.5% 늘어나면서 이 같은 경향을 보였다. 같은 기간 40·50대 고객 수 및 금액에 변화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건강 침대 시장 매출 증가(19.4%)는 젊은 층이 견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 세일을 맞아 혼수 장만에 나선 예비부부를 위해 4월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흙표흙침대는 세일 기간 중 구매 고객 대상 10만 원 상당의 플럼패드와 피톤치드 분무형 갤을 증정하며 기존 침대 무료 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보건강침대는 세일 특가 품목을 지정해 정상 판매가 대비 최대 40% 이상 할인 판매를 진행하며, 구매 모델에 따라 핸드 안마기 등 추가 감사품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이상민 수석 바이어는 "최근 수면 관련 시장이 점차 확대 되면서 건강 침대를 찾는 예비부부들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관련 브랜드 매장과 모던한 디자인 상품 종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