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주말이 가까워지면서 날씨가 좋아져 낚시터마다 꾼들로 붐볐다. 밀양 계곡지를 찾은 꾼들은 25㎝ 전후의 붕어 4~7마리씩은 무난히 잡았다. 고성 대가지에서는 25㎝ 전후의 붕어로, 유등수로에서는 25~28㎝의 붕어로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 함안천 상류권에서 낚시한 꾼들은 25~32㎝의 붕어를 5~6마리씩 잡았고 의성권 구천수로 화신수로 다인수로 신하수로 등에서는 15~30㎝의 붕어를 2~9마리씩, 31~38㎝의 대물급 붕어도 7~8마리씩 건져 올렸다.

■바다

	한 낚시꾼이 부산 먼바다에서 낚은 심해 참우럭을 들어보이고 있다.

주중 바다 날씨가 좋지 않아 가까운 방파제나 좌대낚시터만 낚시가 가능했다.하지만 후반 들어 바다 상황이 좋아지면서 갯바위낚시와 선상낚시에 나설 수 있었다. 울산 이득등대 앞 참돔 선상낚시에서는 출조객 대부분이 마릿수 조과를 올렸다. 부산 먼바다 심해 왕우럭낚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해남부권 일부 지역에서, 그것도 4~5월에만 잡히는 귀하고 덩치 큰 참우럭이 입질을 개시하자 수도권 등 원거리 낚시 출조객들이 속속 부산으로 몰렸다.

거제권 구도 일대에서는 35~45㎝의 감성돔이 한두 마리씩, 유자섬에서도 35~48㎝의 감성돔이 한두 마리씩 낚였다. 아지랑 솔섬에서는 35~45㎝의 감성돔이 3~5마리씩, 용초도에서는 25~28㎝의 벵에돔이 3~5마리씩 올라왔다. 거옥림 장승포 샛빼 지심도 일원에서 벵에돔 입질이 살아나 출조객 대부분이 3~8마리씩 잡을 수 있었다. 안경섬 지깅낚시에서는 부시리 방어 농어 삼치가 잘 잡혀 진한 손맛을 봤다. 통영 한산도 분신만에서는 수온이 상승하자 중치급 감성돔을 1인당 1~3마리씩 올릴 수 있었다. 매물도와 등여에서는 미터급 부시리를 1인당 1~3마리씩 잡았다. 욕지도와 두미도 어초 밤 볼락낚시에서는 20~25㎝의 볼락을 1인당 50마리씩 잡았다.

여수 가막만 감성돔낚시에서는 51~54㎝의 대물급 감성돔이 수시로 잡혀 전국에서 많은 꾼이 몰렸다. 거문도권 갯바위낚시에서는 덩치 큰 벵에돔이 잘 잡혔다. 초도와 장도로 출조한 꾼들도 감성돔과 참돔으로 진한 손맛을 볼 수 있었다. 덕우도와 황제도에서는 40㎝ 전후의 감성돔과 50~60㎝의 참돔이 많이 올라왔다. 완도 여서도에서는 감성돔 참돔 벵에돔이 고루 잘 잡혔다. 목포 신안권 도다리낚시는 25~48㎝의 도다리가 7~18마리씩, 선상낚시에서는 28~51㎝의 감성돔이 3~7마리씩 잡혔다.

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