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테이큰’ 시리즈와 ‘논스톱’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액션 배우로 다시 전성기를 맞이한 리암 니슨이 새로운 스타일의 액션 영화 ‘커뮤터’로 찾아왔다. ‘커뮤터’를 연출한 자움 콜렛 세라 감독과는 ‘언노운’ ‘논스톱’ ‘런 올 나이트’에 이어 네 번째 호흡을 맞추며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격렬한 액션을 보여준다.

‘커뮤터’ 스틸. 미디어로그 제공

전직 경찰 출신 마이클은 직장에서 해고통지를 받은 어느 날, 묘령의 여자로부터 통근열차 안에 있는 어떤 한 사람을 찾아내라는 지시를 받는다. 마이클은 가족이 인질로 잡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지시를 따르지만 특유의 직감으로 커다란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는 보이지 않는 적들에게서 승객과 가족을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은 ‘논스톱’이나 ‘언더 워터’에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위급한 상황을 긴박감 있게 그려냈는데, 이번 영화 또한 열차라는 공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담아내며 짜릿한 액션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논스톱’에서 비행기 납치 테러에 맞섰던 리암 니슨을 캐스팅해 열차 테러 속으로 뛰어들게 했다는 점은 영리한 선택이었다.

195cm의 장신인 그는 좁은 열차를 휘저으며 위험한 격투 액션을 펼치는데, 연기력이 뒷받침되면서 영화의 긴장감을 더욱 높여준다.

공포영화 ‘컨저링’ 시리즈의 두 배우 베라 파미가와 패트릭 윌슨을 비중 있는 조연으로 캐스팅한 것도 눈에 띈다.베라 파미가는 열차 속 묘령의 여인으로, 패트릭 윌슨은 마이클이 아끼는 후배 경찰로 출연해 사건의 중심 역할을 한다.

‘커뮤터’에서 또 한 가지 볼거리는 뉴욕 메트로 열차다. 실제 무게 30ｔ에 달하는 한 칸 반 크기의 세트를 제작했으며, 리모컨으로 작동할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해 열차 속의 다양한 앵글을 잡아낸다. 25일 개봉.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