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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 길라잡이] 부산 앞바다 선상 열기 낚시

조금물때 잘 맞추면 넉넉한 조과 보장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2-07 18:42:24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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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유난히 추운 올겨울은 낚시꾼들을 움츠러들게 한다. 바다 수온도 연중 가장 낮은 시기라 바다낚시를 즐기는 꾼은 대부분 이맘때의 주력 어종인 학공치나 잡으러 동네 방파제나 가까운 낚시터를 찾는다. 그러나 유일하게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곳이 있으니, 다름 아닌 피크를 맞은 열기 선상 낚시다.
부산 앞바다에서 열기 낚시에 나선 낚시꾼들이 쿨러를 채운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열기는 쏨뱅이목 양볼락과의 바닷물고기다. 우리나라 동남해 연안 및 일본에 분포한다. 바닥에 사는 갑각류나 어류를 섭취하며, 난태생으로 2~6월이 번식기다. 맛이 좋아 회, 구이, 찌개 등 다양한 요리에 이용된다. 열기는 맑고 오염되지 않은 깊은 바다 암초 밭에서 산다. 올겨울 부산 앞바다에는 지난겨울보다 열기 개체 수가 많아졌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체 수는 많으나 전반적인 씨알이 조금 작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열기는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무는 습성이 강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어부들에 따르면 열기도 이동성이 몹시 강해 수많은 어군이 무리 지어 이동을 하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열기 낚시의 매력은 ‘몽땅 걸이’에 있다. 열기 낚시에는 일반적으로 바늘이 10개 정도 달린 카드 채비를 사용한다. 군집성이 강한 어종이라 어군이 밀집된 곳을 잘 공략하면 바늘마다 열기가 입질하면서 다 걸려오는 게 열기 낚시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전해오는 짜릿한 입질의 맛은 한번 빠지면 잊지 못한다. 특히 굵은 씨알의 열기가 카드 채비에 다 물려 올라오면 릴을 감기가 힘들 정도니 낚시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다. 열기는 어떻게 먹어도 맛이 있는 물고기다. 오로지 낚시로만 잡히는 고기다 보니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도, 사 먹을 수도 없는 고기다. 유일하게 낚시꾼만 먹어볼 수 있는 물고기라고 해도 과장된 표현은 아닐 것이다.

요즘은 장비가 발달해서 전동 릴이 필수적이다. 미끼는 일반적으로 오징어살, 크릴, 미꾸라지, 민물새우, 청갯지렁이를 많이 사용한다. 열기 선상 낚시는 경험이 많은 선장이 그날의 조과를 좌우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정확한 포인트 진입이 빠른 입질을 유도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열기 낚시는 일반적으로 12물부터 5~7물 사이 조류 흐름이 느린 시기에 주로 이루어진다. 이 시기를 조금물때라고 흔히 이야기하는데, 물때를 잘 맞추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

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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