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란법 맞춰 복합세트 강화
- 다양한 제품 하나로 포장 인기
올해는 다양한 상품을 조금씩 담아 구성한 복합형 설 선물세트가 유통업계 트렌드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가 청탁금지법 시행에 대응해 다양한 상품을 채워 구색을 갖춘 상품을 준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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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자조금, 한국전통주협회, 정동극장이 공동 기획한 한우·전통주·공연티켓 선물세트. |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간한 ‘식품시장뉴스레터’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가정에서 많이 사용되는 제품들을 조금씩 담아 구성한 실속·복합 선물세트를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통조림햄인 스팸과 캐놀라유 등 각각 따로 판매하던 제품군을 합친 ‘특선세트’를 선보였다. 가격은 구성품에 따라 2만∼7만 원대로 나뉘지만, 전체 특선세트 상품 종류 중 2만∼4만 원대의 비중이 90% 이상이다. 대표 선물세트인 ‘한뿌리 세트’도 기존 인삼과 홍삼 외에 ‘최고급 홍삼’으로 불리는 흑삼 등을 추가해 복합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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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이 선보이는 ‘콜라보레이션 선물세트’. |
사조해표도 참치통조림, 참기름, 올리고당, 구운 소금 등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한 2만∼4만 원대의 ‘안심 특선’ 선물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이마트는 파스타면 3종, 250㎖짜리 올리브유 2병으로 구성한 ‘피코크 파스타&오일 세트’를 3만9800원에 출시했다. 이와 함께 칼집 삼겹살과 절임 형태의 명이나물을 하나로 포장한 선물세트를 7만5000∼9만 원에, 철갑상어 알과 냉장 훈제 연어를 함께 담은 복합형 선물세트는 19만80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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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가 준비한 수입맥주 선물세트 칭다오 무술년 리미티드 에디션. |
이마트는 또 맥주 애호가들을 위해 수입 맥주 설 선물세트를 내놓기도 했다. 칭다오 무술년 한정판은 1만2000원에, 바이엔슈테판 틴케이스 담요세트는 2만6800원, 대강 일력 패키지는 2만1000원에 판매한다. 칭다오 선물세트는 한국 민화 작가인 목원 최미경 씨와의 협력상품으로 황금개(犬) 삽화가 들어간 알루미늄 맥주잔과 전용잔으로 구성됐다.
식품에 공연 티켓까지 포함해 구성한 이색 상품도 있다. 한우농가 비영리단체인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한우전통주진흥협회, 정동극장과 협업을 통해 한우, 전통주, 전통공연으로 구성된 한우 복합문화선물세트를 9만9000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선물세트는 1+ 등급 기준 불고기·국거리·사태 각 500g짜리 1.5㎏ 한우세트, 약주·과실주·증류주 형태 전통주, 정동극장의 ‘궁:장녹수전’ 공연 티켓 2매 등으로 구성됐다. 개별 판매가격으로 따지면 총 20만 원 상당에 달하는 구성품이라고 한우자조금은 설명했다.
aT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가정에서 많이 섭취하는 다양한 제품을 하나로 포장한 제품 출시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신선식품의 경우 선물을 하더라도 금방 상하는 단점도 있어 한 종류가 많이 들어있는 상품보단 다양한 제품이 조금씩 들어있는 제품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및 농·축·수산물이 50% 이상 함유된 제품을 주고받는 경우에 한 해 선물 가액 기준이 10만 원으로 높아진 것 역시 복합 선물세트 출시에 영향을 줬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