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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이씨 집성촌 한개마을 돌담길 걸어볼까

성밖숲 유래 및 근처 관광코스

  • 송진영 기자
  •  |   입력 : 2018-05-16 19:13:24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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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마을 안녕 위해 조성
- 오늘부터 나흘간 생명문화축제
- 세종대왕자 태실·성산동고분군도

경북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성밖숲은 조선 시대 성주읍성의 서문 밖에 만들어졌다. 현재의 행정구역상으로 성주 한복판이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 때 농민군의 공격을 받아 읍성의 성문과 성곽은 소실됐고,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성벽까지 거의 다 철거됐다. 성은 사라졌지만 숲은 살아남았다.
성주 성밖숲의 동쪽에 있는 월항면 한개마을. 성산 이씨의 집성촌으로 마을 전체가 하나의 문화재다.
숲은 조선 중기 읍성 밖 아이들이 이유 없이 죽자, 강변에 숲을 조성하면 재앙을 막을 수 있다며 만들어졌다. 마을의 족두리바위와 탕건바위가 서로 마주 보고 있어 중간에 숲을 만들면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지관의 분석에 따른 것이었다고 전해진다. 애초에는 왕버들이 아닌 밤나무 숲이었고, 조성 이후 우환이 사라졌다고 성주군은 기록하고 있다. 그러다 임진왜란 뒤 마을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민심이 흉흉해지자 밤나무를 없애고 왕버들을 심었다고 한다. 성밖숲은 이렇듯 마을의 안녕을 위해 조성된 비보림(裨補林)으로, 성주의 역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역사 그 자체다. 17일부터 나흘 동안 성주 최대 축제인 ‘성주생명문화축제 2018’이 이곳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축제의 슬로건이 ‘세종이 선택한 생명의 땅 이야기’인 것처럼 성주에서는 세종대왕자 태실(世宗大王子 胎室)이 유명하다. 태는 생명 탄생의 의미로, 세종대왕자 태실은 세종의 적자 서자 18왕자와 세손 단종의 태실 1기가 합쳐 조성된 사적 제444호다. 전국적으로 많은 태실이 있지만 왕자 태실이 완전하게 군집을 이룬 유일한 곳이 성주이다. 전체 19기 중 14기는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수양대군(훗날 세조)의 왕위 찬탈에 반대한 다섯 왕자의 태실은 석물이 파괴됐다.

성산 이씨의 집성촌인 한개마을과 성산동고분군도 성주 관광의 한 코스다. 모두 그리 멀지 않다. 인간의 생(生)·활(活)·사(死)의 의미가 각각 세종대왕자 태실과 한개마을, 성산고분군에 담겼다는 성주군의 축제 모티브가 흥미롭다.

성주로 가려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IC나 남성주IC를 이용하면 된다. 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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