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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를 찾아서] 공정무역 커피에 숨은 양면의 진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6-20 19:01:21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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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음료에 든 얼음을 빼내면 실제 음료의 수위는 낮아진다. 그렇다면 얼음을 적게 넣어달라고 하는 것이 이익일까? 오늘은 양면의 진실을 찾아 떠나보자.

무더운 날 더위를 식혀 줄 아이스 음료를 두 잔 구매했다. 다른 점은 한쪽에는 3개의 얼음을 넣어서 나왔고, 다른 한쪽엔 6개의 얼음이 포함되어 있다. 두 사람이 대화하며 각각 음료를 마실 경우 10분 뒤 어느 쪽 음료의 얼음이 더 많이 녹았을까? 답은 3개의 얼음만을 넣은 쪽이 더 빨리 녹는다. 그 이유는 차가운 온도를 계속 유지하는 역할을 얼음이 수행하는데, 그것이 절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얼음은 물로 만들어진다. 음료 속에서 빨리 녹으면 음료도 더 빨리 희석되어 음료의 품질이 더 빠르게 나빠진다. 결론적으로 아이스 음료의 품질이 더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의 얼음이 필요하다. 만일 얼음 부피로 인해 기본 음료의 양이 충분하지 않을 때는, 더 큰 용기를 사용하고 원재료의 사용량을 늘리는 것이 더 설득력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음 수는 적고 음료량은 많으면 좋겠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 공정무역 커피 가격을 놓고도 논쟁이 많았다. 이렇게 시작된다. 공정무역 커피는 일반 커피보다 비싸고 소비자는 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공정무역 커피 한 잔의 원가 속에 생산자의 몫은 지극히 적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통단계를 줄이거나 오히려 생산지 직거래 방식이 그들을 돕는 데 더 유리하다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일면에서 발견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는 공정무역의 체제가 가진 특성이라기보다는 어떠한 상품이든 초기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새로운 체제가 소개될 때는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된다. 시행착오도 발생하고 고스란히 기회비용으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의 인건비도 생산국보다 훨씬 높다. 통관을 위해 세관으로 이동하는 도시철도의 편도 교통비가 생산국에서의 하루 인건비보다 높을 정도다. 공정무역 단체들이 아이템에 대한 전문성을 충분히 확보하여 원가를 기술적으로 절감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그래야 소비국 시장에 정착하게 되고 그 공정무역 상품은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의 유통구조는 매우 짧다. 필자도 커피 생두를 수입사로부터 직접 온라인 구매한다. 다음 날 택배로 도착하는 생두를 집에서 볶으면 바로 커피를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시대다. 그래서 더 줄일 유통구조도 없다. 항공편으로 수입되어 소량 유통되던 것이 판매물량이 늘어 선박을 이용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면, 바로 이런 일들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 공정무역의 성패는 그 철학을 공감하는 시민의 동참이 늘고 그것이 네트워크로 체계화돼 지속 가능한 단계에 오르게 되느냐에 달렸다. 공정무역 마을운동은 체계적인 연대를 돕는 구조로 되어 있다.

박재범 부산공정무역연구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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