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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로 떠나는 42㎞ 자전거여행…400여종 연꽃 장관도

국내 최초 철근 콘크리트 꺼먹다리, 5개의 미륵바위·붕어섬 볼 수 있어

  • 송진영 기자
  •  |   입력 : 2018-06-20 18:40:35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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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생태관광에 눈을 뜬 화천군은 한복판을 흐르는 북한강을 따라 약 42㎞ 구간에 산소(O₂) 100리 길을 조성했다. 산소 100리 길은 100만 관광객을 모은 산천어 축제와 함께 “고을이 푸른 시냇가에 있는데, 푸른 산이 사방의 이웃이로다”라고 고려 시대 문인 김극기가 읊었던 화천을 대변하는 명물이 됐다.

산소 100리 길은 숲으로 다리와 원시림을 걷는 숲속 산소길을 제외하고는 자전거 도로가 주를 이룬다. 산소 100리 길의 일부인 숲으로 다리와 숲속 산소길도 자전거 통행이 가능해 산소 100리 길은 명품 자전거길로 유명하다.

동쪽 화천댐에서 시작된 산소 100리 길은 국내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교량인 ‘꺼먹다리’를 지나 ‘숲으로 다리’에서 절정을 맞는다. ‘숲으로 다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북한강 건너편 미륵바위가 있는 곳이다. 화천읍에서 파로호로 가는 대이리 도로 오른편에 있는데, 대형버스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찾기가 쉽다.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5개의 미륵이 북한강을 바라보고 앉아 있다. 화천읍에 살던 선비가 이 바위에 기도를 올려 과거시험에 급제해 양구 현감까지 올랐다는 전설과 소금을 운반하던 배의 선주들이 안전한 귀향과 함께 장사가 잘되길 바라는 제를 올렸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하지만 오랜 세월에 마모돼 모양만 봐서는 미륵인지 단순히 기이한 형상의 돌인지 구분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곳은 화천 산소길의 최고 절경인 ‘숲으로 다리’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지점이어서 지나치면 안 된다. ‘숲으로 다리’가 한눈에 조망되는 곳으로 물감이 마르기 전 종이를 접어 대칭으로 찍어낸 ‘데칼코마니’와 같은 강 위의 잔영을 담을 수 있다.

‘숲으로 다리’에서부터 붕어섬을 지나 거례리 수목공원 앞까지는 강변 양쪽으로 순환할 수 있다. 강에 떠 있는 붕어섬은 붕어가 많이 잡혀서,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붕어를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거례리 수목공원에는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사랑나무와 인근에는 북한강을 건너는 칠석교가 있다. 부교와 실제 교량이 접목된 곳으로, 교량 한가운데 반지 모양이 있어 반지교라고도 부른다. 강 건너 마주하는 거례리와 원천리를 연결하는 곳으로, 사랑나무와 함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좋은 산소 100리 길의 또 다른 명물이다. 산소 100리 길은 춘천과 맞닿은 서오리지 연꽃단지까지 이어져 있는데, 단지에서는 연꽃 400여 종이 끝없이 펼쳐진 장관을 볼 수 있다.

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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