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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석불…수많은 역사 품은 상림

숲속 문화재 등 볼거리 많고 사계절이 각기 다른 자태

  • 송진영 기자
  •  |   입력 : 2018-07-04 18:40:45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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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의 역사를 품은 상림 곳곳에는 문화재와 볼거리가 즐비하다. 그중의 으뜸은 숲 가운데 조성된 역사인물공원이다. 공원 앞 비석에는 “예로부터 함양은 ‘좌 안동 우 함양’이라 불리며 영남의 대표 선비 고장”이라고 적혀 있다. 고운 최치원을 중심으로, 좌우에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일두 정여창과 실학파의 핵심 인물인 연암 박지원, 영남 유림의 중심 점필재 김종직, 구한말 호남 의병대장 의재 문태서 등 열한 분을 모신 곳이다. 이 가운데 함양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물레방아는 연암 박지원에서 비롯됐다. 1780년 중국을 사신으로 다녀온 박지원은 1792년 함양군 안의면의 현감으로 부임해 용추계곡 입구에 중국 문물인 물레방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함양 상림에 있는 물레방아.
이 밖에 각각 경남도 유형문화재 32호와 258호인 이은리 석불과 함화루, 경남도 문화재자료 75호와 264호인 문창후 고운 최치원 선생 신도비와 함양 척화비도 상림 숲속에 있다.

상림의 사계절은 매우 뚜렷하다. 봄은 신록, 여름엔 연꽃과 녹음이, 가을엔 단풍, 겨울엔 설경이 압권이다. 가을과 겨울 상림의 풍경은 매년 일간지의 사진 기사로 게재될 정도로 아름답다. 무엇보다 연꽃, 단풍과 함께 초가을에 피는 꽃무릇을 빼놓고 상림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경북 성주군 성밖숲에 보랏빛 맥문동이 있다면 함양에는 주홍빛 꽃무릇이 있다고 할 만큼 유명하다.

상림은 접근성도 매우 좋다. 부산에서는 2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지만 대전·통영고속도로 함양IC를 나오면 지근에 숲이 있고, 함양시외버스터미널과도 가까워 찾기가 쉽다.

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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