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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를 찾아서] ‘지속 가능’이 말해주는 것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8-08 18:39:20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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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는 여름철을 전후한 7월부터 10월에 이르는 시기에 꽃을 피운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아름다운 꽃이 피는 이 나라에서 앞으로도 쭉 행복하게 잘 살자는 애국가의 후렴이다. 다시 말하면 이 땅에서 지속적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일들을 찾아서 실천하고, 그런 나라를 후세에게 다시 물려주자는 말이다. 우리는 애국가에서부터 지속가능성의 의미를 추구하는 민족이었던 것이다.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가 단어로서 등장한 것은 1972년부터로 보이나, 그 의미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을 전후한 시기부터로 본다. 인터넷 검색창을 통해 점점 더 널리 알려진 이 단어는 현재 사회에서 좋은 것을 앞으로도 계속 보전하려는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표현하는데 적극적으로 쓰이고 있다. 지속가능환경, 지속가능발전, 지속가능경영, 그리고 지속가능도시 등, 인류의 좋은 가치를 수많은 영역에서 지켜내려는 의지로 분화돼 왔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왔다. 유엔은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으며 새천년개발목표(MDGs)라는 국제사회의 공동목표를 설정했다. 즉, 2000년부터 2015년에 이르는 시기동안 1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사람 수를 절반 이하로 줄여보자는 기치를 내걸고 모두 8가지의 실천덕목을 정해 추진했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유엔은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고 인류가 나아가야 할 2016년부터 2030년까지 방향을 새롭게 설정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정했다. 빈곤, 질병, 교육, 여성, 아동, 난민, 분쟁 등 인류의 보편적 문제에서부터, 지구 환경문제, 경제 사회문제 등, 총 17가지 주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를 이행하는 국제사회 최대 공동목표를 세워놓았다.

공정무역의 경우 새천년개발목표에서 시작된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증진 항목은 지속가능개발목표에도 계속 이어진다. 너와 내가 다르지 않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면, 서로 돕는 것이 어색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은 공정무역이나, 국제연합이나 추구하는 방향이 같다. 공식적으로 유엔의 재정적 지원을 받지는 않으나 인류가 장차 가야할 방향으로 공정무역의 철학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며, 공정무역을 지지하는 것이 인류 보편적 가치와 부합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여름의 한가운데 있다. 일찍이 이런 적이 없었다. 더워도 너무 덥고, 전날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오늘의 해가 뜬다. 덥다는 말만 들어도 더 덥다. 한증막 같은 더위만큼은 지속가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역시 한 발 물러서서 보면, 지구를 지속가능하게 그대로 보전하지 못한 채 온난화가 진행된 결과에 대한 대가를 오늘 혹독히 치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박재범 부산공정무역연구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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