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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 전문가들의 부산 근세 탐구

5일 부산박물관서 심포지엄…부산유래 등 논쟁적 주제 다뤄

  •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
  •  |   입력 : 2018-10-03 18:54:17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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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남구 대연동)이 부산 역사에 관한 논쟁적인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5일 열리는 이 행사는 부산박물관 개관 40주년과 부산 시민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다. 지난 7월 1회차 행사에 이어 이번에는 부산의 근세를 중심으로 탐구한다.

심포지엄은 세 가지 주제로 열린다. 첫 번째는 ‘부산의 유래가 된 산, 증산인가 자성대산인가’다. 나동욱 부산박물관 학예연구원이 발표자로 나서 ‘부산’이라는 지명이 좌천동 증산에서 유래했다는 설을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조선 전기와 후기 여러 문헌과 회화, 고지도를 살핀 결과 범일동 자성대가 있는 산을 부산 지명의 유래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는 견해를 밝힌다.

두 번째 주제는 ‘부산항 개항 논쟁과 로컬리티 재구성’으로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차철욱 교수가 발표한다. 그는 부산의 개항을 1407년의 부산포 개항 때로 볼 것인지, 1876년 근대 개항 시기로 볼 것인지 고찰한다. 중국과 일본의 개항 관련 조약들을 조선의 개항과 비교해 ‘개항’의 개념은 시기에 따라 해석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부산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살핀다.

세 번째는 ‘조계와 거류지 사이, 개항장 부산의 일본인 거주지를 둘러싼 조선과 일본의 입장 차이와 그 의미’다. 이 주제를 발표할 동아대 전성현(사학과) 교수는 부산의 개항과 함께 일본인 거주지가 전통적인 왜관에 기초했지만, 일본이 여기에 ‘거류지(居留地)’라는 용어를 붙여 근대적이라는 의미를 내세우고 식민주의를 추구했다고 말한다.

주제 발표가 끝나면 경성대 강대민 명예교수의 진행으로 김동철 양흥숙 부산대 교수, 김승 한국해양대 교수 등과 함께 토론을 펼친다. 지역사를 오래 연구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이다.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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