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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 길라잡이] 겨울 진객 학공치

릴 찌낚시 챙겨야 갯바위 멀리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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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1-16 18: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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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이 다소 어색할지는 모르나, 겨울이 무르익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민물낚시든 바다낚시든 일부 어종을 제외하고는 휴어기로 접어든다. 민물낚시는 얼음낚시를 시도하는 꾼들이 움직일 뿐이고 바다낚시도 그리 활발하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런데 지금부터 가장 바빠지는 꾼들이 있으니, 다름 아닌 학공치를 잡는 꾼들이다.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 해안에서 낚시꾼들이 학공치 낚시를 하고 있다.
겨울이 시작되면 학공치는 북쪽 바다에서 내려와 먼바다를 떠돌아다니며 먹이활동을 한다. 그러다가 겨울이 되어 북서풍이 내리고 찬바람이 본격적으로 불면 갯바위 가장자리로 모여든다. 추울수록 더 갯바위 가장자리로 몰려드는 학공치의 습성 때문에 찬바람이 맹위를 떨칠수록 꾼들은 더 바쁘게 움직인다. 겨울이 시작되는 12월에는 잔씨알 학공치가 나타나고 통상적으로 1월에 접어들어 날씨가 추워지면 씨알이 형광등만 한 굵기의 학공치가 많이 잡힌다. 이 정도 굵기의 학공치는 몇 마리만 회를 떠도 한 접시 가득한 양이 나온다.

지난주 초부터 부산 근교의 가까운 갯바위나 방파제에서도 소위 ‘오사리급’ 학공치가 부쩍 많이 잡히기 시작했다. 갯바위 어디를 가더라도 이렇게 굵은 씨알의 학공치를 만나려는 꾼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학공치 낚시는 적은 경비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데 어찌 보면 경비가 가장 적게 드는 실속형 생활낚시라고 하면 딱 맞는 말이다. 잡는 방법이나 채비하는 방법도 간단해서 잘하는 사람의 설명만 들어도 금방 따라서 할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낚시라고 하지만, 그래도 낚시는 낚시인 만큼 잘 잡는 요령은 분명 있기 마련이다. 대부분 꾼은 장대 하나만 달랑 들고 학공치 낚시를 한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품질을 하면서 낚시하는 꾼들은 온종일 쉼 없이 학공치를 낚아 올린다. 아무리 쉬운 낚시라고 하더라도 품질 여하에 따라 조과는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질 수 있다.
장비는 민장대 채비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갯바위 가장자리에서 입질이 뜸할 때는 채비를 멀리 던져 살살 끌 수 있는 릴 찌낚시 장비가 여러모로 유리하다. 학공치가 종일 갯바위 가장자리에 머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먼 거리를 공략할 수도 있고, 가까운 발밑도 노릴 수 있는 릴 찌낚시 채비가 여러모로 유리하다.

학공치회는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고소하고 쫄깃한 회 맛은 어느 어종에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어쩌면 흔해서 천대받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도 들지만, 회 맛으로 승부하라고 하면 어느 어종 어느 횟감에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 돈과 시간이 적게 들고, 풍성한 조과를 올릴 수 있어 낚는 재미, 먹는 재미를 골고루 누릴 수 있는 실속만점 낚시가 바로 학공치 낚시다. 박춘식 낚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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