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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땀을 흘릴까 잠은 또 어떻게 잘까…궁금하면 달려오세요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 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  |   입력 : 2019-02-20 19:20:38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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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승이 서 있는 포구’라는 뜻의 장생포 … 옛 고래잡이 전진기지
- 실물 크기 반구대 암각화·각종 고래 모형 등 전시된 고래박물관
- 하루 세 차례 고래생태설명회 등 자녀와 함께 여행하기에 좋아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흔히 고래 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속담이다. 강자 싸움에 끼어들어 약자가 손해를 볼 때 이렇게 표현하곤 한다. 이처럼 고래는 몸집이 크고 강한 동물을 대표한다. 그래서 큰 기대와 달리 성과가 없을 때는 ‘고래 그물에 새우가 걸렸다’고 하기도 한다. 또 술 마시는 양이 많은 사람에게는 ‘술고래’라는 별명을 붙인다. 고래 고기는 또 주당에게는 인기 있는 술안주이기도 하다. 고래는 학교 교과서에 실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에도 등장해, 더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길이 27m…코끼리 몸무게의 25배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2층 수족관에서 고래생태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주말 기준 하루 세 차례 열리는 고래생태설명회에서는 사육사로부터 고래 생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곳에서 살고 있는 돌고래의 갖은 재롱도 함께 볼 수 있다.
고래에 대한 자료를 찾아봤다. 고래는 포유류에 속하는 동물이다. 하지만 수중생활을 하므로 물고기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앞발은 진화하여 지느러미 모양을 하고 있으며, 몸을 물속에서 뜨게 하기 위한 가슴지느러미가 있다. 또 꼬리 부분은 꼬리지느러미로 변형되어 몸의 진행을 맡아본다. 그러나 폐호흡을 하고 자궁에서 태아가 자라며 배꼽이 있는 것 등 포유동물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암컷은 하복부에 한 쌍의 젖꼭지가 있다. 고래류는 전 세계에 100여 종이 분포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근해에는 긴수염고래·쇠정어리고래·흰긴수염고래·쇠고래 등 40여 종이 있다. 긴수염고래는 몸이 가늘고 길며, 길이가 17∼18m이다. 등과 가슴 부분은 암회색이고 배는 백색인데, 등과 배의 경계가 확실하지는 않다. 서식장소의 수온은 5도이나, 특히 15∼18도의 수온에서 포획된다. 교미는 봄에 하며 임신기간은 365일이다. 한 번 임신해서 1마리의 새끼를 낳지만 드물게 2마리를 낳기도 한다. 새끼 크기는 6m 정도이다. 흰긴수염고래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제일 큰 동물로서 몸통의 길이가 27m이고 몸무게는 코끼리 몸무게의 25배에 달한다. 몸 전체가 회백색인데 여기저기에 흰무늬가 있다. 서식하는 장소는 수온이 5∼20도인 곳이다.

현재 우리나라 근해에서 포획되고 있는 고래는 주로 밍크고래로 1980년 이후 포획된 932마리의 고래 중 925마리가 밍크고래였다. 우리나라는 1978년 국제포경위원회에 가입하였으며, 1986년부터 상업적 목적의 포경을 금지하고 있다.

고래 ‘공부’를 하다 보니 궁금증은 더 생겼다. 고래에 관한 주관식 퀴즈 한번 내보겠다.

문제1. 고래는 바닷물을 마실까요. 마신다면 얼마나 마시고, 안 마시면 갈증을 어떻게 해소할까요.

문제2. 고래는 물속에서 잠을 잘까요. 잔다면 어떤 식으로 얼마나 잘까요.

문제3. 고래는 땀을 흘릴까요. 흘리지 않는다면 체온 조절 방법은.


■고래의 모든 것…고래문화특구

고래문화특구 중앙 야외광장 전경.
위의 퀴즈에 대한 정답이 궁금하다면 당장 울산 남구 장생포로 가면 된다. 더 정확히는 장생포에 조성된 고래문화특구다. ‘장승이 서 있는 포구’라는 뜻인 장생포는 선사시대부터 고래가 뛰어놀던 고래 도시로, 옛 고래잡이 전진기지로 유명하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인프라는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문화마을 ▷고래바다여행선 ▷5D입체영상관 ▷울산함 ▷모노레일 ▷워터프런트 등으로 다양하다. 어린 자녀와 함께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고래문화특구 시설 대부분은 한곳에 모여 있어 둘러보기 쉽다.

고래문화특구 시설 입장권은 특구 광장 입구에 있는 매표소에서 일괄적으로 구매하면 된다. 입장료는 고래생태체험관 5000원(어른) 등 시설마다 조금 차이가 있으며, 카드로만 지불이 가능하다. 모노레일은 주말은 탑승객이 많아 대기 시간이 꽤 길어질 수 있다. 잠시 고민한 끝에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두 곳의 입장권을 샀다.

고래박물관에 전시된 고래뼈 실물 표본.
1층 입구를 통해 고래박물관에 들어서면 친절하게 실물 크기로 잘 그려진 반구대 암각화가 눈길을 끈다. 각종 고래의 머리 모형도 누구나 알기 쉽도록 설명과 함께 진열해놨다. 고래 수염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해놨다. 전시장 가운데는 대형 고래의 뼈를 실물 그대로 옮겨놔, 고래 크기를 한눈에 실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고래의 산업적 쓰임새를 설명한 코너를 보면 깜짝 놀란다. 고래를 이용해 비누나 향수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연필 크레파스 담배 파이프 등도 고래의 부산물로 만든다는 것이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배려도 눈에 띈다. 3층과 2층을 미끄럼틀로 연결해 어린이들은 고래도 구경하고 미끄럼을 함께 즐긴다. 인터랙티브 아트도 인기 콘텐츠다. 손수 색칠한 고래를 화면으로 전송하면 대형 수족관 영상을 통해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이곳에서 살고 있는 3마리의 돌고래를 직접 만날 수 있다. 이들 돌고래는 주민등록증까지 있는 남구 주민이다. 돌고래는 1층 해저터널에서도 볼 수 있고, 2층 수족관에서 볼 수 있다. 하루 세 차례(1회 오전 11시, 2회 오후 2시, 3회 오후 3시)의 고래생태설명회에서는 사육사들이 돌고래에게 먹이를 주며, 돌고래의 특성을 설명해준다. 이때 돌고래가 보여주는 갖은 재롱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주말에는 관람석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니, 미리 좋은 자리를 선점해야 한다. 고래생태설명회는 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니 전화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래생태체험관 1층에는 고래 이외 다른 많은 종류의 어류를 모아놓은 수족관도 있다. 수족관 밑에 만들어진 공간에 머리를 넣으면, 마치 물속에서 물고기들과 함께 노니는 느낌이다.


# 근처 가볼 만한 곳

- 주변 산업단지·시가지 두루 볼 수 있는 ‘울산대교 전망대’

울산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울산대교 전망대.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돌아 조금만 나오면 울산대교 진입로를 만난다. 남구 매암동과 동구 일산동을 연결하는 울산대교는 총길이 1800m의 현수교다. 2009년 11월 30일에 착공해 2015년 6월 1일에 개통했다.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를 말하는 단경간이 1150m로, 최장 단경간인 중국 룬양대교(단경간 1400m), 장진대교(단경간 1300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길다. 울산대교 개통으로 남구와 동구 간 이동 시간이 40분에서 20분 수준으로 크게 단축됐다. 울산대교 동구 쪽 진입로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전망대에서는 울산대교와 울산의 3대 산업인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산업단지 및 울산 7대 명산을 조망할 수 있어서 울산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화려한 야경은 더 볼만하다.

울산대교 전망대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매월 2회(두 번째와 네 번째 월요일, 설·추석 당일) 휴장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1층 홍보관·영상실·기프트샵·카페, 2층 야외 테라스, 3층 전망대, 4층 옥외 전망대로 구성돼 있다. 주차 공간은 20면 정도다. 전망대 아래 공영주차장에 차를 두고 10분 남짓 걸어서 이동해도 좋다.

글·사진=최정현 기자 cj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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