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내버려 둬야 잘 커요…선인장 키우기 ‘곰손’도 문제없죠

한 달에 한 번 물만 줘도 OK…영양제 주면 되레 수형 잃어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9-02-20 18:58:37
  •  |   본지 2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소인국 숲속 같은 모둠 선인장
- 황금색 가시 멋진 금호선인장
- 토끼 귀 닮은 개량종 등 다양
- 공간 차지 적고 공기정화 작용도

‘플랜테리어’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를 접목한 단어다. 식물로 실내를 꾸미는 것을 뜻한다. 미세먼지를 잡는 실용적인 용도, 각박한 생활에 활력을 주는 ‘힐링’ 용도로도 플랜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 그런데 식물만 키우면 “다 죽는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 일·육아로 바쁘다 보니 물 주는 주기를 놓치거나 햇볕을 충분히 쬐어주지 않아 기껏 마련한 식물이 시름시름 앓다 죽어버린다는 것. 식물 키우기가 서툰 초보나 ‘곰손’들도 맘 놓고 키울 수 있는 종이 있다. 바로 ‘선인장’이다. 선인장은 비교적 거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선인장 판매장 ‘선인장연구소’를 찾아 선인장 키우기 팁과 장소에 어울리는 선인장 종류를 알아봤다.
   
자라는 환경이 비슷한 선인장을 함께 심은 ‘모둠 선인장’. 박정민 기자
선인장의 매력은 ‘생명력’이다. 잎사귀가 아름다운 ‘관엽식물’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물을 줘야 한다. 종이나 생육 환경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선인장은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 번만 물을 줘도 잘 산다. 잘 키워보겠다고 자주 물을 자주 주면 썩고, 영양제를 주면 본래 수형을 잃고 우락부락하게 자라는 기대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키우기 수월해서 선인장의 인기가 높은 건 아니다. 예전과 달리 가시가 적거나 거의 없고 모양이 아름다운 선인장이 많아졌다. 사람들의 선호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개량하기도 했다. 아직은 ‘희귀템’이라는 점도 인기요인이다. 대중적으로 키우지 않는 독특한 식물을 기른다는 자부심에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사람도 많다. 선인장은 주로 돌가루를 이용해 식재하기 때문에 화분이 무겁다는 단점이 있지만 흙에 사는 벌레가 생기지 않아 집안이나 사무실에서 키우기 좋다.

선인장연구소 대표는 “선인장은 크는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플랜테리어를 했을 때 그 수형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관엽식물보다 공간을 작게 차지한다는 장점도 있다. 주야간 모두 공기정화 작용을 해서 미세먼지를 걱정하는 고객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화분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낸 선인장(왼쪽), 미니 모자로 장식한 ‘백섬’. 박정민 기자·선인장연구소 제공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 내부에는 가시가 없거나 거의 없는 선인장이 어울린다. ‘모둠 선인장’도 집안 플랜테리어에 잘 맞다. 모둠 선인장은 물 주는 주기나 자라는 환경이 비슷한 종을 한 화분에 함께 심은 것이다. 한두 개를 심을 수도 있고, 대여섯 개를 심어 비교적 큰 화분으로 만들 수도 있다. 조약돌과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미면 마치 ‘소인국’의 숲속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선반이나 거실 장식대에 놓아 인테리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햇볕을 좋아하는 종들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 햇볕이 아예 안 드는 사무실에서는 키우기 어렵다.

자라면서 ‘양팔’이 생기는 ‘용신목’과 마치 용암이 흘러내리듯 생긴 ‘암석주’도 집 안의 포인트로 두기에 좋다. 선인장의 사촌인 다육식물의 하나인 ‘스투키’도 꾸준한 인기다. 가시가 없고 하늘로 미끈하게 뻗은 외형이 멋스럽다. 비교적 잎이 크고 빨리 자라는 ‘청하각’, 미키마우스나 토끼 귀를 닮은 개량종도 집안을 꾸미기 좋은 종이다.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용신목’(왼쪽), 황금빛 가시가 이색적인 ‘금황환’. 박정민 기자·선인장연구소 제공
사무실은 식물이 크기에 각박한 환경이다. 햇볕이 잘 들지 않고, 바쁜 업무 중에 물 주는 주기를 놓치기 일쑤다. 이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크는 생명력 강한 선인장이 어울린다. 생명력이 강한 선인장은 대개 가시가 많다. 요즘은 가시까지 멋스러운 선인장이 많아 인테리어용으로는 부족함이 없다. 황금색 가시가 이색적인 ‘금호선인장’과 ‘금황환’은 승진과 재물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카페나 식당 같은 매장에는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선인장이 어울린다. 화려한 수형이나 색감을 자랑하는 선인장이 하나만 있어도 매장 전체의 느낌을 바꿀 수 있다. 실제로 키가 2m가 넘는 ‘만악선인장’이 마스코트로 자리 잡아 유명해진 카페도 있다.

선인장연구소 대표는 “오랫동안 키우던 선인장이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보거나 꽃을 피울 때면 다른 어떤 식물을 키울 때보다 그 기쁨이 크다”며 “너무 강한 햇볕과 습기에만 노출시키기 않는다면 죽지 않고 오래 함께하는 ‘반려식물’로 선인장만큼 만족감을 주는 종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051)852-9629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5. 5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6. 6“‘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7. 7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8. 8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9. 9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10. 10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5. 5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6. 6[속보]‘재정 빨대’·사과 논란 추미애, 국감서 소방관들에게 재차 사과
  7. 7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8. 8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9. 9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10. 10국힘 박수영, 퐁피두 백지화에 1인 시위…”도시 경쟁력 높일 기회 날려“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4. 4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뭐라노] ‘가덕’ 공사비 상향 문서화 갈등…11월 착공 불투명
  7. 7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0. 10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6. 6“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7. 7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4. 4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7. 7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8. 8[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9. 9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10. 10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