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행위원장에 김성연 관장
- 비엔날레 전용인 현대미술관과
- 통합 운영·관리 겸직 맡기로
- 조직위, 내일 최종 승인 예정
# 바다미술제 감독에 서상호 대표
- 오랜 현장경험 능동성 발휘
- 김 관장과의 찰떡 호흡 기대
부산비엔날레가 새 사령탑을 맞이하면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지역 미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엔날레 집행위원장에 김성연 부산현대미술관 관장이 내정됐고, 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은 서상호 오픈스페이스 배 대표가 맡았다. 이들은 지역 대안공간에서 활동해온 독립기획자 출신으로 미술계의 흐름에 대한 안목, 추진력과 열정까지 겸비해 미술판 지형 변화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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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연 부산현대미술관 관장(왼쪽), 서상호 바다미술제 전시감독 |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2일 부산시청에서 정기 총회를 열어 새 집행위원장에 김 관장을 최종 승인한다. 조직위는 최태만 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28일로 만료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새 집행위원장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지난달 22일 선정위원회를 열어 후보 2인을 조직위원장인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추천했고, 오 시장은 김 관장을 위원장 후보로 내정했다. 집행위원장 임기는 2021년 2월 말까지로 내년에 열리는 2020 부산비엔날레의 전시감독 선정 등 모든 준비를 책임진다.
지역 미술계는 김 관장의 업무능력과 네트워크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으로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부산현대미술관이 부산비엔날레 전용관으로 개관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도 많다. 부산시는 이번 인선 배경에 대해 “‘겸직’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비상근직’인 데다 서울시립미술관이나 타이베이미술관 등에서 보듯 미술관이 비엔날레를 운영하는 사례가 있다. 또 지역 여론을 수렴해 보니 변화의 기로에 놓인 비엔날레 수장으로 김 관장이 적합하다는 결론에 닿았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인 김 관장은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대안공간 반디 대표와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 부산비엔날레 전시기획자, 월간미술잡지 비아트 발행인, 2017 평창비엔날레·강원국제민속예술축전 예술총감독 등을 지냈다. 특히, 2002년부터 2011년까지 9년간 부산에서 대안공간 ‘반디’를 운영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진 작가 발굴과 지원,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역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시도로 지역 미술 문화 형성에 기여하기도 했다.
김 관장은 “부산 미술의 큰 축인 현대미술관과 부산비엔날레를 이끄는 수장을 동시에 맡게 돼 부담이 매우 크다”면서도 “내년 20주년을 맞아 청년기에 접어든 부산비엔날레가 그동안 지역에는 어떤 기여를 했는지 성과와 노하우를 분석하고 향후 방향성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비엔날레가 대안성을 찾기 어렵고 도시마다 비슷한 행사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있어 비엔날레와 지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바다미술제를 포함해 부산만의 특화된 행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부산비엔날레가 운영하는 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은 서상호 오픈스페이스 배 대표가 맡았다. 김 관장과 서 감독은 대외 전시 교류, 레지던시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미술 현장과 긴밀하게 교감해왔으며, 과거 교수 출신보다 미술판 체질 개선에 훨씬 능동적인 태도를 지녔다는 강점이 있다. 또 대안 공간에서 활동하며 오랜 시간 친분을 유지해 온 만큼 이들의 호흡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서 감독은 “지금까지의 미술제와는 전혀 다른 면모를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 작가들과 함께 고민했던 부분을 올해 미술제에서 마음껏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