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음력 2월 영등철이 막을 내렸다. 영등철은 연중 바다 수온이 가장 낮은 시기를 지나 봄의 기운과 함께 조금씩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라 낚시나 어업에 있어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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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온산 앞바다 선상에서 꾼들이 농어 루어 낚시를 하고 있다. |
영등철이 막 끝나자마자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다. 부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울산권 바다에서 농어 입질이 시작되었다. 농어는 하천을 낀 기수지역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울산권은 태화강과 외황강, 회야강 등이 바다로 흘러든다. 강물이 바다로 유입되는 지점인 간절곶 앞바다, 진하 앞바다, 온산 앞바다, 방어진 앞바다, 주전 앞바다 등이 대표적인 기수지역이다. 요즘 잡히는 농어는 40㎝ 정도 되는 소위 ‘까지메기’부터 미터급이 넘는 ‘따오기급’까지 고루 선보인다.
4월로 접어들자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단연 온산 앞바다다. 온산 앞바다는 수심이 깊어 베이트피쉬가 많아 농어가 서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온산방파제, 선경방파제, 범월갑방파제, 울산 신항 남방파제·북방파제 등 매머드급 방파제와 파도막이 방파제가 먼바다에서 밀려오는 높은 파도를 막아주니 출조 여건이 좋다.
아직은 수온이 낮아 바닥층에 머무는 경계심이 강한 봄 농어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원투성 속공성 탐색성이 좋은 루어가 필수적이다. 바이브레이션이 가장 효과적인 루어라는 것을 꼭 기억해두자. 수심, 조류 세기, 바람 강도, 파도 높이, 공략 예상 수심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14~40g 되는 바이브레이션이 효과적이다. 농어 활성도가 낮을 때에는 대표적인 소프트베이트인 지그헤드리그 28~40g 되는 것도 많이 쓰인다.
울산권 농어 루어 낚시는 주로 오후 1, 2시에 출항해 해 질 녘에 들어오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선상뿐만 아니라 갯바위, 방파제 등 어떤 장르의 낚시에도 씨알 좋은 농어가 잘 잡힌다. 농어 낚시의 매력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화끈한 바늘털이에 있다. 미터급이 넘는 대물급 농어를 걸었을 때 그 화끈한 바늘털이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기 어렵다. 요즘 잡히는 농어는 육질이 단단해서 맛도 일품이다. 바다 날씨가 좋은 날을 잘 골라 농어의 화끈한 손맛을 보시길 바란다. 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