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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굿바이 어벤져스…11년 간 사랑받은 그들의 기록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01 18:40:20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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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에는 마블 영화의 아이콘 같은 쿠키 영상이 없다. 대신 각 캐릭터의 사진과 사인이 등장하는데, 솔직히 마지막에 아이언맨으로 끝이 날 땐 울컥하기도 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틸.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이번 작품까지 11년간 22편의 마블 히어로 영화를 모두 봤으니 그럴 만도 하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리고 문득 1987년 시작했던 ‘리쎌 웨폰’이 1998년 ‘리쎌 웨폰4’로 이별을 고했을 때 엔딩크레딧이 1편부터 4편까지 촬영 현장을 담은 스틸로 이어졌던 것이 떠올랐다. 그때도 멜 깁슨과 대니 글로버의 모습을 보고 울컥해서 극장 불이 켜질 때까지 앉아 있었던 기억이 있다.

서두가 길어졌는데, 마지막이라는 아쉬운 마음에 ‘어벤져스’ 시리즈가 영화계에 남긴 각종 기록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어벤져스’ 시리즈 4편의 개봉 시기를 살펴보니 모두 4월에 개봉했다. 대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5월 하순부터 시작하는 여름 시즌에 개봉하기 마련인데, ‘어벤져스’는 극장가 비수기인 4월 영화 시장의 파이를 키워놓았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전까지 ‘어벤져스’ 시리즈 3편의 전 세계 수익은 49억7260만 달러(한화 5조6468억 원)로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뒀다. 현재 분위기라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전 세계 수익은 전편의 2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어벤져스’ 시리즈가 4월에 개봉하면서 비수기에 개봉해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들며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을 무색하게 했다.

참고로 ‘어벤져스’ 시리즈 3편을 포함해 지난 11년간 모두 21편의 마블 히어로 영화의 전 세계 누적 수익은 183억 달러(한화 21조 원)이며, 한국 총관객 수는 1억580만 명이다.

지난달 24일 국내 개봉(북미 개봉은 26일)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역대 북미 및 전 세계 최고 오프닝 기록과 함께 국내 영화 흥행사도 다시 쓰고 있다. 역대 최고 사전 예매량(230만 장), 역대 최고 오프닝(133만8749명), 역대 일일 최고 관객 수(27일, 166만3684명), 역대 최단기간 100만 명 단위 신기록(개봉 7일 만에 700만 명 돌파) 등이 지난달 30일까지의 기록이다. 이런 추세라면 최단 기간 천만 관객 돌파 기록을 가진 ‘명량’의 12일을 하루 정도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2연속 천만 관객을 모았으니,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천만 관객을 달성하면 ‘시리즈 영화 최초 3연속 천만 관객’이라는 앞으로 깨지기 힘들 흥행사를 쓰게 된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한국 관객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아이언맨 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짧기도 길기도 한 10년 세월이다. 결국 삶은 너무도 빨리 흘러가지만 10년이라는 세월이 평생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지난 10년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돌이켜 보면 ‘아이언 맨’ 이후 11년간 매번 다음 마블 히어로 영화를 기다렸던 것 같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엔딩크레딧에는 다음 마블 영화를 기대케 하는 쿠키 영상이 없지만, 마음속으론 올여름 개봉 예정인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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