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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할 때만 입긴 아깝잖아…애슬레저룩, 일상 속으로

애슬레저룩- 애슬레틱(athletic)+레저(leisure)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9-05-15 18:48:11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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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복인 듯 운동복 아닌 옷
- 워라밸 영향·‘홈트’ 여성에 인기
- 몸 자신감·패션 감각 뽐내기 제격

- 레깅스가 기본… 패턴·길이 다양
- 올해는 ‘하이 웨스트’형이 유행
- 티셔츠·크롭톱과 매치하면 완성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의 에어쿨링 레깅스를 입고 부산 여행하는 콘셉트로 화보를 찍은 배우 신세경. 레깅스는 운동복을 넘어 일상복으로 확산되고 있다. 안다르 제공
5월 중순이지만 벌써 초여름 날씨다. 반소매, 반바지, 샌들 차림이 어색하지 않다.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이 오면 두꺼운 옷 안에 숨겼던 군살이 슬슬 걱정된다. 본격 여름을 대비해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헬스, 요가, 필라테스 등 다이어트와 근력 강화에 좋은 운동 강좌에 수강생이 부쩍 늘었다.

운동을 시작하려면 ‘장비’ 구입이 우선이다. 운동 못지않게 운동복을 사는 데 비용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많다. ‘운동복인 듯 운동복 아닌 운동복’으로 패션 감각을 뽐내는 ‘애슬레저족’도 생겼다. 애슬레저는 운동경기를 뜻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를 합친 조어다. 애슬레저룩은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넘나드는 운동복을 뜻한다.

■워라밸·홈트레이닝·여성 영향

애슬레저룩은 기능성은 물론 스타일리시한 감성까지 포기할 수 없는 패션리더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국내 애슬레저 의류의 시장 규모가 2016년 1조5000억 원이었지만 2020년에는 3조 원으로 커지리라 예측했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한 이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여가시간에 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다. 인터넷의 홈 트레이닝 콘텐츠 확대로 집에서도 손쉽게 운동하는 환경이 조성된 것도 애슬레저 시장이 성장한 배경이다.

운동하는 여성이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이다. 스포츠 매장 매출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자 여성 눈길을 잡을 수 있게 운동복이 점차 패셔너블해진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나이키 매장 관계자는 “매출에서 남성과 여성 비율이 6 대 4였는데 요즘은 반반이다. 올봄 나이키에선 처음으로 여자월드컵을 겨냥한 여성 축구복 시리즈이 출시됐다”고 전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스포츠 의류 매출이 전년보다 14% 증가했고, 고객은 16% 늘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애슬레저룩 트렌드에 대응해 2017년 11월 지역 최초로 헬스 편집숍 ‘마이 피트니스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이곳의 지난해 매출은 10억 원 이상으로 집계돼 애슬레저룩의 성장을 보여줬다. 롯데백화점 동래점의 요가복 브랜드 ‘안다르’는 월평균 매출이 4000만 원을 웃돌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애슬레저룩의 기본, 레깅스

길이가 긴 상의를 매치하면 부담스럽지 않게 레깅스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안다르 제공
레깅스는 애슬레저룩의 기본이다. 헬스, 요가, 필라테스, 러닝 등 운동을 위해 필수적으로 구입하는 아이템인데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입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욱 다양한 레깅스가 출시됐다. 색깔과 패턴, 길이가 각양각색이라 선택의 폭이 무척 넓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요가복 브랜드 만두카 관계자는 “올 봄여름 시즌 레깅스는 허리선이 높은 ‘하이 웨스트’형이 많다. 뱃살을 탄탄하게 잡아줘 허리라인이 낮은 형태보다 편안하다”며 “화려한 패턴의 레깅스, 이와 매치할 수 있는 민트 분홍 등 파스텔 색조 상의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키가 작은 여성을 위한 레깅스를 출시했다. ‘에어코튼 시리 레깅스 8.2부’는 기존 9부 레깅스보다 기장이 5㎝ 짧다. 9부 레깅스가 다소 길어 착용을 망설였던 여성들을 위한 디자인이다. 반대로 키가 큰 여성이 착용하면 복숭아뼈가 훤히 드러나 시원하고 청량해 보이는 효과를 낸다. 이전 모델인 ‘에어코튼 시리’는 기존 요가복의 불편을 개선했다.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500만 장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 아이템이다.

최근 유통가에는 화려한 패턴의 레깅스가 대거 출시됐다. 박정민 기자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레깅스와 브라톱, 크롭톱 등으로 구성된 ‘걸즈 휠라’ 콜렉션을 출시했다. 하이웨스트로 제작된 레깅스는 복부와 허리의 군살을 잡아줘 탄탄하고 매끄러운 라인을 만들도록 도와준다. 허리까지 올라오는 기장이라 브라톱이나 크롭톱 상의와 매치하기 자유롭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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