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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마동석 주연 그대로, 할리우드판 ‘악인전’ 만든다

칸 영화제 초청 받고 출국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19-05-22 18:57:39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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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베스터 스탤론 사단과 계약
- 미국서 리메이크 제작 확정
- 출연과 함께 프로듀서로 참여

- 과거 작품 ‘착한 캐릭터’ 탈피
- 악랄한 보스 파워액션 선봬
- “칸에서 해외팬 반응 궁금해요”

‘부산행’ ‘범죄도시’ ‘신과함께-인과 연’ ‘성난황소’ 등의 영화로 관객에게 ‘MCU(마동석 시네마 유니버스)’로 불리며 자신만의 아우라를 뿜어내는 작품 세계를 구축한 마동석이 ‘악인전’(15일 개봉)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영화 ‘악인전’으로 칸영화제에 초청받고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마동석. ㈜키위미디어그룹 제공
‘악인전’은 조직의 보스 장동수(마동석)와 강력반의 미친개로 불리는 형사 정태석(김무열)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잡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마동석은 중부권을 장악한 제우스파의 보스지만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장동수 역을 맡아 복수를 위해 자신을 잡으려고 혈안이 됐던 형사 정태석과 손을 잡는다. 최근 몇 작품에서 겉으로는 투박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언제나 약한 이들을 지켜주는 좋은 사람 역을 맡아온 마동석은 ‘악인전’‘에서 조직에 거슬리면 인정사정없이 주먹을 휘두르는 무자비한 인물을 연기하며 비슷한 듯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악인전’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이 “마동석은 이 영화의 시작이다. ‘악인전’에서 그를 질리도록 나쁜 놈으로 그려보고 싶었고 정말 잘 해냈다”고 할 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악인전’은 제72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으며 할리우드 발보아픽쳐스와 리메이크 계약을 맺었다. 특히 마동석이 주연 및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기로 해 주목받았다. “칸영화제 참석은 처음”이라는 마동석과 출국 전에 만나 오랜만에 악역으로 시원한 액션을 보여준 ‘악인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악인전’의 칸영화제 초청을 축하한다. 칸 레드카펫을 밟는 소감은.

   
조직 보스로 출연하는 마동석.
▶‘부산행’ 때도 칸영화제에 초청받았는데, 당시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칸에 가는 것은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다. 영화를 좋게 봐줘서 한국 대표로 가는 것이 너무 좋다. 시상식과 행사는 관심 없지만 외국 관객이 ‘악인전’을 어떻게 볼지는 궁금하다.

-칸영화제 초청과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결정됐다.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

▶저의 할리우드 업무를 봐주는 에이전트에게 ‘악인전’을 비롯해 기획하고 있는 다양한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마침 ‘시카리오’의 각본을 쓰고 연출도 하는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관심을 가졌고, 그가 연결해 실베스터 스탤론이 이끄는 발보아픽쳐스와 리메이크 계약을 맺었다. ‘악인전’이 칸에 초청받아서 마음이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조직 보스 역으로 출연하고 프로듀서로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프로듀서 참여를 먼저 부탁받았다. 한국 시나리오를 미국식으로 각색할 때 다양한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같은 역으로 출연해달라고 부탁해서 좋다고 했다.

-액션이라는 한 우물을 팠고, ‘마동석’이라는 이름이 한 장르가 됐으며, 마동석 씨의 영화를 MCU라고 부른다.

▶엄밀히 말하면 ‘악인전’은 저의 MCU는 아니다. 제가 이끄는 팀고릴라가 아니라 이원태 감독의 기획이다. 팬들은 ‘악인전’의 장르가 범죄액션이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또 ‘악인전’에서 제가 연기한 장동수는 이전 캐릭터와 결이 많이 다르다. 액션 장르 안에서 결을 바꾸기 힘든데, 이번에는 많이 비틀었다. 또 폭력적인 내용의 대사 템포도 이전과 달리 훨씬 힘을 빼고 느리게 하려고 노력했다. 클로즈업이 많아 연기의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장동수는 악인이지만 응원하게 된다. 어떤 인물이라 생각하고 캐릭터를 만들었는가.

   
강력반 형사 역을 맡은 김무열.
▶암흑가의 보스도 여러 종류가 있을 것이다. 장동수는 악랄한 폭력성으로 그 자리에 올라선 사람이어서 여유가 있어야 하고 급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무열이 연기한 형사 정태석과 대조를 이루게 했다. 제가 눌러주고, 김무열은 열이 받아 속을 긁고, 연쇄살인범 K는 차가운 느낌으로 갔다. 그렇게 서로 캐릭터를 잡는 것을 보고 밸런스를 맞췄다. 다른 배우들이 빛나도록 도와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장동수의 첫 장면은 샌드백 치는 장면이다. 운동을 하는 줄 알았는데 샌드백 안에 사람이 있어서 인상이 강렬했다.

▶저는 첫 출연 장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범죄도시’ 첫 장면도 제가 제안을 했고, 이번에도 제가 제안했다. 첫 장면에서 캐릭터를 소개하고, 캐릭터에 빨리 들어오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이 감독님이 흔쾌히 받아주셔서 고마웠다.

-액션을 하기 위해 스판 소재 옷감으로 맞춤 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두 스판이다. 예를 들어 팔뚝을 그냥 접고 펴기만 해도 1인치 정도 차이가 난다. 칸 레드카펫 때 입을 양복도 스판이다.

-‘악인전’에서 가장 좋아하는 액션 장면과 연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전 세계 영화에서 한 번도 안 나온 샌드백 장면과 노래방 액션 장면이 통쾌했다. 또 처음 비 오는 가운데 연쇄살인범과 벌이는 액션은 진짜 같아서 좋았다. 연기에 대해서는 연기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제 취향이다. 리얼함을 갖게 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영화에서 튀지 않고 녹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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