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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 탐구생활 <19> 범어사 숲속 카페 투어

여기서 차 한잔 … 금정산이 마주앉아 힐링을 서빙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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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어사 가는 길따라 곳곳 성업
- 자연 벗삼아 휴일 나들이 제격

- ‘숲카페’ 가면 그림처럼 산 조망
- ‘카페쉐이드’는 전원주택 느낌
- ‘더팜 471’은 카페 열풍의 원조
- ‘티원’은 루프톱 풍경이 압도적
- ‘금샘다방’ 일식 디저트도 인기

요즘 집을 살 때 ‘역세권’ 못지않게 선호하는 조건이 ‘숲세권’이다. 숲이나 산이 인접해 자연 친화적인 주거지역을 뜻한다. 미세먼지의 공격으로 일년 내내 공기청정기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자 맑은 공기와 깨끗한 자연에 대한 갈망이 더욱더 커진다.
   
부산 금정구 범어사 진입로와 가까운 곳에 있는 ‘숲카페’. 카페의 대형 유리창으로 금정산의 녹음이 한눈에 보인다.
휴일 나들이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북적북적한 쇼핑센터나 도심 대신 가까운 교외라도 자연을 찾아 떠나는 사람이 많다. 이런 분위기에서 주목받는 곳이 바로 부산 금정구 ‘범어사 카페’들이다.

몇 년 전부터 범어사로 올라가는 한적한 산길인 ‘범어사로’를 따라 카페가 한 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공통점은 카페에서 금정산의 푸른 숲이 한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큰 유리창은 액자, 금정산 숲은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범어사 카페’로 인기를 끄는 5곳을 범어사와 위치상 가까운 순으로 소개한다.

■ 작지만 알찬 ‘숲카페’

   
숲카페는 오르막인 범어사로의 꼭대기에 있다. 범어사 진입로와 멀지 않다. 카페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탄성이 나온다. 사방의 대형 유리창으로 금정산 숲이 쏟아져 들어온다. 녹음이 푸른 초여름이라 더욱더 장관이다. 다른 카페들에 비해 규모는 작은 편이다. 그러나 ‘숲 뷰’ 만큼은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위치해 숲을 위에서 아래로 조망할 수 있다. 범어사에 온 관광객이나 범어사를 통해 금정산에 오른 등산객이 편하게 들르기 좋다. 카페를 이용하면 바로 옆 대형 유료주차장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야외 테라스가 멋진 ‘카페쉐이드’

   
카페쉐이드.
카페쉐이드는 평일임에도 범어사를 들렀다 가는 ‘보살님’과 찾아온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1, 2층 어디 앉아도 숲이 잘 보이는 카페다. 특히 야외 테라스가 멋지다. 1층 카페 진입로에 잔디를 깔고 작은 분수를 조성해 숲속의 전원주택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그곳에 빨간색 그늘막과 테이블을 놓았다. 카페에 들를 계획 없이 지나가다가도 넓은 잔디밭과 테라스를 보면 한번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요즘처럼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엔 카페 안에 있는 손님 만큼 밖에서 ‘힐링’하는 손님이 많다. 시나몬 롤, 아몬트쿠키, 몽블랑, 부채파이, 블루베리 식빵 등 식사로 가능할 만큼 다양한 종류의 큼직한 빵도 함께 판매한다.

■카페 열풍 도화선 ‘더팜 471’

   
더팜471.
더팜 471은 범어사 카페 열풍의 ‘원조’다. 범어사 카페하면 더팜 471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지금도 인터넷에 ‘인증’ 글이 넘쳐난다. 더팜 471은 가까이 있어 지나쳤던 금정산 자연의 가치를 일깨워줬다. 숲과 자연이 어떤 그림이나 소품보다 가치 있는 인테리어라는 걸 보여주고 증명했다.

이 카페는 범어사로에서 5분가량 떨어져 있다. 차가 바로 앞까진 들어가지 않는다. 마치 숲속 농장에 찾아 들어가듯 조금 걸으면 빨간색 건물이 나타난다. 카페 앞에는 청량한 소리를 내며 계곡물이 흐른다.

더팜 471은 ‘갤러리 카페’이기도 하다. 1층 공간에선 상시 전시회가 열린다. 요즘은 ‘정봉채·조명환 건축 사진전-하마마을 이야기’가 열리고 있다. 농장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당일 생산 당일 판매하는 신선한 빵도 인기요인이다.

■루프톱에서 보는 금정산 ‘티원’

   
티원의 루프톱.
범어사로로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인상적인 하얀 건물이 보인다. 바로 티원(TEA1) 카페다. 커피 종류도 있지만 이름처럼 다양한 차를 판매한다. 도라지 민들레 쑥 겨우살이 구기자 녹차 헛개나무 장미 매화 국화 목련차와 함께 홍차, 허브차, 블렌딩 차가 마련돼 선택의 범위가 넓다. 찻잎과 꽃잎은 다양한 용량으로 포장해 판매한다.

티원은 실내의 숲 전망도 멋있지만 ‘루프톱’이 매력적이다. 범어사 카페에 테라스 좌석은 자주 보이지만 루프톱은 드물다. 루프톱에 올라가면 금정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풍경에 가슴이 확 트인다. 루프톱 외에도 숲을 바로 앞에서 마주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좌석을 곳곳에 다채롭게 마련해 놓았다. 전시회, 스몰웨딩, 파티, 버스킹, 오픈마켓 등 문화행사도 종종 열린다.

■이국적인 인테리어 ‘금샘다방’

   
금샘다방의 ‘화로당고구이’.
범어사로가 끝나고 금샘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있다. 숲 전망은 아니지만 일본의 모던한 카페를 옮겨놓은 듯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온라인 입소문이 뜨겁다. 카페 안쪽에는 작은 다다미방도 조성돼 있다. 작은 화로에 직접 구워먹는 ‘화로 당고구이’, 수제 팥앙금과 버터가 올라간 일본식 팬케이크 ‘앙버터도리야끼’, 팥앙금을 올린 ‘앙버터토스트’ 등 일본풍 디저트가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찾아가는 법

범어사 카페는 대체로 자체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주말은 물론 평일 오후에도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 주차장이 좁을 때가 있다. 그럴 땐 ‘범어사 상마공영주차장’을 이용하자. 무료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에서 택시를 타면 가장 먼 ‘숲카페’까지도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90번 버스를 타도 카페 근처까지 갈 수 있다.

글·사진=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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