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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 길라잡이] 거제에 뜬 오징어의 제왕, 무늬오징어

침강 느린 에기로 해조류밭 공략 효과적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10 19:01:21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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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해 동부에서 한치 낚시 인기가 선풍적이다. 그런데 요즘 거제에서 한치에 가린 ‘오징어류의 제왕’ 무늬오징어 낚시가 슬그머니 부상하며 많은 꾼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무늬오징어는 시장에서 생물을 구할 수가 없을 정도로 귀한 존재이다. 무늬오징어 자원이 풍부한 제주도에서도 무늬오징어 가격은 대략 1㎏에 3만5000원 선이다.

거제 관포 앞바다 선상낚시에서 잡은 무늬오징어.
갑오징어나 주꾸미, 문어 등 두족류 대부분은 루어에 반응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두족류를 대상으로 해서는 에기라는 새우 모양의 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루어 낚시라고 하지 않고 에깅 낚시라고 한다. 무늬오징어 에깅 낚시를 위해서는 8피트가량의 에깅 전용 낚싯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입질이 왔을 때는 무늬오징어가 물을 뿜으면서 제트 추진으로 달아나려는 힘과 물의 저항을 견뎌야 하므로 걸맞은 에깅대를 사용해야 한다.

무늬오징어 대물은 무게가 2㎏에 이르기도 하므로 라인은 PE합사가 적당하다. 그리고 원줄의 굵기는 1호 미만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로 0.6~0.8호 PE라인을 사용하며, 목줄이라고 하는 쇼크 리더는 프로로 카본이나 나일론 원줄을 사용하는데, 2호 내지 3호 정도로 1~2m로 해 사용한다.

거제도에는 전국에 널리 알려진 무늬오징어 명소가 많다. 무늬오징어 산란기인 5~7월에 거제도의 북동쪽 거가대교 인근 관포 앞바다가 이름을 떨친다. 이곳이 무늬오징어 산란장으로 여건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곳 낚시는 선상 에깅이 대세다. 도보 낚시터에서도 무늬오징어가 올라오지만 씨알과 마릿수 모두 선상 에깅 조황에 못 미친다.

요즘 관포 앞바다 선상 에깅에 올라오는 무늬오징어는 씨알이 다양하다. 낚시인 사이에서 ‘감자급’으로 불리는 300~400g급부터 2㎏이 넘는 몬스터급까지 볼 수 있다. 낚시인들은 몬스터급을 노리고 출조하지만 600~1000g급이 많이 잡힌다. 무늬오징어 낚시는 포인트 여건에 맞는 에기를 고르는 일이 중요하다. 무늬오징어는 경계심이 강해 너무 빨리 가라앉는 에기는 효용성이 떨어진다. 현재 관포 앞바다 선상 에깅에서는 침강 속도가 느린 3~3.5호 쉘로우 또는 슈퍼쉘로우 타입 에기로 수심이 완만하게 깊어지는 해조류밭 포인트를 공략하는 패턴이 효과를 발휘한다.

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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