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갈등에 ‘봉오동 전투’ 화제
- 오컬트 판타지 ‘사자’ 다크호스
드디어 관객이 기다리던 올여름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찾아온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나랏말싸미’를 시작으로 ‘사자’ ‘엑시트’(이상 31일), ‘봉오동 전투’(8월 7일) 등 올여름 한국 영화 BIG4가 차례로 개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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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오동 전투 |
개봉 일을 보면 중고등학교 방학과 휴가 성수기에 맞추면서 강력한 경쟁 상대인 할리우드 영화와의 맞대결을 피해갔다. 그래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일)이나 ‘라이온 킹’(17일)과 거리를 두면서 극장가 최고 성수기인 7월 말, 8월 초 시장을 4편의 한국 영화로 물들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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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시트 |
물론 개봉 시기가 좋다고 모두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여름 시즌 영화답게 재미를 갖춰야 하고, 사회 분위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엑시트’와 ‘봉오동 전투’가 흥행 투톱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먼저 꿀잼 콤비 조정석과 임윤아를 전면에 내세운 ‘엑시트’는 액션과 웃음이 결합된 전형적인 오락영화라는 점이 강점이다. 유독 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 탈출 액션영화여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면 되는 것이다. 여기에 청년 백수 용남과 대학 산악 동아리 후배 의주로 출연하는 조정석과 임윤아가 보여줄 케미는 영화를 더욱 기대케 한다.
반면 ‘엑시트’와는 전혀 다른 장르인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 전투를 그린 영화다. 현재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이 고조돼 있고, 광복절을 앞두고 개봉한다는 점에서 관객이 자연스럽게 찾는 영화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유해진이 비범한 칼솜씨를 지닌 전설적인 독립군 해철 역을, 류준열이 발 빠른 독립군 1분대장 장하 역을 맡으며 신선한 조합을 이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액션과 스릴러 연출을 모두 보여준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쥔 것도 영화에 대한 신뢰감을 높인다. 만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와 액션이 잘 연출되면 큰 성공도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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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 |
여름 시즌과 어울리는 오컬트 판타지 액션 영화 ‘사자’는 다크호스다. 격투기 선수 용후와 구마 사제 안 신부가 강력한 악에 맞선다는 내용의 ‘사자’는 ‘청년경찰’로 재치 있는 연출을 보여준 김주환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박서준, 안성기가 호흡을 맞춘다. 오컬트와 액션이 조화를 이룬다면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세종대왕과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한글 그리고 한국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 송강호가 합을 이룬 ‘나랏말싸미’ 또한 흥행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지난달 29일 소헌왕후 역을 맡은 전미선이 세상을 떠나 적극적인 영화 홍보와 마케팅에 제약이 있다는 점이 아쉬움이다.
이렇게 한국 영화 BIG4의 흥행 예상을 해봤지만 흥행은 아무도 모르고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2017년에는 ‘택시운전사’, 2018년에는 ‘신과함께-인과 연’이 여름 개봉 영화로 천만 영화를 기록했다. 과연 올여름 관객의 발걸음은 어느 영화로 향할까?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