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컨 온도 26~28도 적당
- 1도만 높여도 6.5% 절감 가능
- 실내기 필터 청소 격주 1회로
- 냉장고 냉동실 90% 채워야
- 문 여닫을 때 냉기 덜 빠져
- 냉장실은 비울수록 전력량↓
- 안 쓰는 제품 대기전력 차단
- 멀티탭, 타이머 콘센트 활용
오늘(8월 22일)은 ‘에너지의 날’이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제고하고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에너지의 날을 맞아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기에너지 절약 방법을 알아봤다. 온실가스 감축 진단 컨설턴트·부산에너지홈닥터로 활동하는 문금옥(53) 씨와 부산기후환경네트워크 최미리 사무국장이 도움을 줬다. 문 컨설턴트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부산지역 2000세대를 방문해 에너지 사용 실태를 진단하고 에너지 감축법을 알려주고 있다. 부산기후환경네트워크는 ‘온실가스 감축 진단 컨설팅’ ‘에너지 홈닥터’ 사업을 부산시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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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실가스 감축 진단 컨설턴트·부산에너지홈닥터인 문금옥 씨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컨설팅을 하는 모습. 문금옥 씨 제공 |
■에어컨 실외기 시원하게
지구온난화로 갈수록 여름나기가 힘들다. 몇 해 연속 폭염을 겪고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산 집이 많다. 그러나 마음 놓고 쓰기에는 전기료 걱정이 앞선다. 어떻게 하면 전기를 덜 쓰면서 에어컨의 효율을 최고로 높일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건 ‘적정 온도’다. 에어컨 설정 온도는 26~28도가 적정하다. 그러나 “설정 온도를 24, 25도에 맞추는 가정이 많다”고 문 컨설턴트가 전했다. 설정 온도를 1도만 높이면 약 6.5%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가동하면 찬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 체감 온도를 1도 정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선풍기의 소비전력은 에어컨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 선풍기는 에어컨과 같은 방향으로 놓아야 효과적이다. 에어컨 바람을 멀리 퍼뜨려준다.
에어컨 실외기에 가림막을 씌워 온도를 낮춰줘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 전기 사용량의 95% 이상이 실외기 가동에 쓰인다. 실외기가 직사광선을 직접 받아 뜨거워지면 전기 사용량도 많아진다. 실외기 위쪽에 가림막을 씌우면 전기를 최대 10% 절약할 수 있다.
아파트 베란다 바깥쪽에 실외기를 달았다면, 가림막이 떨어지지 않도록 케이블 타이 등으로 단단히 여미자.
실내기 필터가 이물질로 막히면 풍량과 풍속이 감소해 에너지가 낭비된다. 2주에 1회 실내기 필터를 청소하면 3% 정도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진공 청소기로 필터 먼지를 떨어내는 정도로 하면 된다. 먼지가 많아 물청소했을 땐 바싹 말려야 군내가 나지 않는다.
■냉동실 꽉꽉, 냉장실 헐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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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란다에 놔둔 에어컨 실외기에 그늘을 만들어주기 위해 섀시 창에 차양막을 부착했다. |
냉장고도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내부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부 온도를 1도 낮추는 데 약 7%의 전력이 더 소요된다. 냉장실의 적정 온도는 3~4도, 냉동실은 영하 17~18도다. 그러나 가정에서 보통 냉장실은 1~2도, 냉동실은 영하 19~20도로 설정해 놓는다.
냉장고의 적정 용량을 아는 것도 에너지를 줄이는 방법이다. 냉동실은 90% 이상 꽉 채워야 한다. 문을 여닫을 때 냉기가 빠져나갈 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음식물이 없으면 일부러 페트병에 물을 채워서 넣는 방법도 있다. 아이스 팩을 냉동실 안쪽에 비치해도 좋다. 반면 냉장실은 60%만 채워서 찬 공기가 순환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냉장실의 내용물이 10% 증가할 때마다 전력 소비량이 약 3.6% 증가한다.
■대기 전력을 줄이자
‘대기 전력’이란 전자제품의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비되는 전력이다. 요즘은 대기 전력이 낮거나 아예 차단된 제품이 나오지만 산 지 5년 이상 됐다면 대체로 대기전력 기능이 있다. 대기전력이 있는지 알아보려면 전원 버튼에 표시된 아이콘을 보자. 동그라미가 뚫려 막대가 튀어나온 그림이면 대기전력 기능이 있고, 닫힌 동그라미 안에 막대가 들어가 있으면 없는 제품이다.
쓰지 않는 전자제품 코드를 일일이 빼기가 귀찮다면 멀티탭을 활용하자. 멀티탭은 한 번에 전력을 차단할 수 있는 통합형과 하나씩 차단할 수 있는 개별형이 있다. 컴퓨터는 주로 모니터 프린터 등과 한꺼번에 켜고 끄기에 통합형이 적절하다.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토스터 등 사용시간이 각각 다른 주방용품은 개별형이 효율적이다.
정수기나 비데 등 자는 동안 아예 사용하지 않는 제품은 타이머 콘센트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력 차단 시간을 각각 설정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여름에 에어컨을 사용하고 가을 겨울 봄 동안 계속 콘센트를 꽂아두는 가정도 있다. 반드시 콘센트를 뽑아야 전기를 낭비하지 않는다.
문 컨설턴트는 “누진 구간을 조금 넘는 가정은 조금만 주의하면 에너지도 아끼고, 전기료도 절감할 수 있다”며 “컨설팅을 받은 가정 중 월 100㎾ 전기 사용량을 줄인 사례도 많다”고 했다. 무료로 전기 등 에너지 절감 컨설팅을 받고 싶은 가정은 부산기후환경네트워크로 연락하면 된다. (051)888-6622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