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해 계획된 장거리 여행보다 주중이나 주말을 이용한 가벼운 여행, 퇴근 후 개인적인 여가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들에겐 데일리룩과 리조트룩의 자연스럽고 세련된 믹스 패션이 필요하다.
땀 흡수 및 건조가 빨라 쾌적하고 통기성이 우수한 천연소재, ‘리넨’을 활용한 옷은 여름 기본 아이템이다. 리넨은 아마라는 식물의 줄기로 만든 섬유다. 구김이 잘 생기지만 체온 조절 효과가 뛰어나고 가벼워서 여름에 사랑받는 소재다. 지속 가능한 소비, 친환경을 중시하는 의식 변화로 더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자외선으로부터 팔을 보호하면서 시원한 착장감도 유지하는 긴 소매 리넨 셔츠와 면이나 리넨혼방 긴바지나 반바지를 입으면 멋스러운 여름 코디가 완성된다. 리넨이나 나일론 혼방소재에 가벼운 조직감으로 짜진 반소매 스웨터는 핫 아이템이다. 면 혼방 소재 반팔 티셔츠보다 착용감이 시원하고 재킷 없이 하나만 입어도 갖춰 입은 듯 세련된 느낌을 준다.
쿨비즈(시원한 사무복)룩의 대표적인 노타이 착장은 넥타이 없이 셔츠 단추를 풀고 목에 여유를 줘 체감온도를 2도 정도 낮출 수 있다. 노타이로 셔츠의 단추를 풀면 목라인의 균형이 깨져 단정하지 못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때 헨리넥(Henry Neck)셔츠는 목라인 칼라 없이 밴드만으로 목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곡선을 만들어 깔끔한 이미지와 함께 활동이 편한 장점이 있다. 첫 단추를 채우지 않고 목 밴드 없이 자연스럽게 눕힌 오픈 칼라 셔츠 또한 노타이 착장에 활용되는 여름용 셔츠다.
일상 같은 여행, 여행 같은 일상을 위한 베스트 아이템은 하와이안 셔츠다. 휴양지나 해변에서 입어서 알로하(‘안녕’이란 하와이어) 셔츠, 리조트 셔츠라고 부른다. 화려한 패턴과 프린트가 특징이다. 최근 화사한 꽃무늬 패턴 이외 심플한 야자수나 마린 모티브, 트렌드인 열대과일 패턴 또는 기하학 패턴으로 확대돼 휴양지 패션이 아닌 신선한 일상복으로도 보편화했다. 그 외 여름을 대표하는 패턴은 단순한 스트라이프 패턴이다. 잔잔한 스트라이프 패턴은 쿨비즈룩으로 착용할 수 있고 좀 더 넓고 굵은 스트라이프 패턴을 선택하면 경쾌한 일상복이나 휴양지 패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핫 아이템은 안 걸친 듯 얇고 가벼운 소재의 트래블 재킷이다. 요즘은 젊은 감성의 재킷형 사파리 스타일이 대세다. 한 줌 부피의 경량 사파리를 접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주머니, 패커블 포켓도 있어 실용적이다. 여기에 절개 디자인의 컷앤소(Cut & Sew) 티셔츠와 허리 밴딩 처리된 바지로 세련된 캐주얼룩을 연출하거나 심플한 가로 스트라이프 패턴 혹은 다양한 모티브를 프린트한 티셔츠에 시원한 아이스 데님이나 냉감 소재 바지를 착용하면 편안한 캐주얼룩을 연출할 수 있다. 꽃중년들이여, 떠나고픈 여름을 맞아 여행의 설렘과 일상의 여유를 자신 있게 패션에 담아보자!
세정 트레몰로 디자이너 실장(http://www.tremolo.co.kr)